창업시장에서 고객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펀(Fun)마케팅이 유행이다.
고객들의 눈과 마음을 끌 수 있는 감성에 기대 매출을 올리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펀 마케팅은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원과 가맹점주들의 감성 자극을 통해 고객서비스로 이어지는 펀 경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펀 마케팅은 브랜드 네이밍. 재미있는 이름만으로 업체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곳도 있다.
건강보양식의 대표적 음식인 장어구이 전문점 기운센장어(www.beaupeople.com)는 메뉴의 특징을 잘 표현한 이름. 삼겹살 먹는 날이란 뜻의 돈데이(www.donday.co.kr)도 한번 들으면 돼지고기 전문점이란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취하는건바다, 섬마을이야기 등은 바다와 관련된 업체란 것을 단번에 알 수 있고 기억하기도 쉽다.
한편 기차여행을 주제로 하는 폭주기관차(www.foxjutrain.co.kr)는 매장에 들어서면 덜컹거리는 기차소리와 딸랑딸랑하는 철길 차단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눈을 감고 있으면 기차를 타고 편히 여행을 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매장 전체가 범선이라는 컨셉트로 꾸며진 럼보트(www.rumboat.co.kr)는 모든 종업원들이 해적 선원의 복장을 하고 고객을 맞이한다.
매장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축소된 범선과 돛과 닻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세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자연냉각 방식의 생맥주 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은 일반적인 전기를 이용한 냉각이 아닌 얼음을 이용한 자연냉각 방식으로 생맥주 온도를 가장 이상적인 맛인 4도를 유지해 고객들의 미각을 즐겁게 한다.
전기냉각 방식의 생맥주 추출기계보다 관의 길이를 3배 이상으로 만들어 맥주가 얼음 속을 지나는 시간이 길게 해 저온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생맥주 거품을 미세한 입자의 크림 형태로 전환시켜 생맥주가 공기에 접촉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온도를 유지시킨다.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펀 경영'으로 확대시킨 사례도 있다.
지난 3월 대표브랜드인 '쪼끼쪼끼'를 중국에 오픈한 태창가족(www.tcfamily.com)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펀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 대표 김서기 사장 방에는 결재서류가 없다.
김 사장이 직접 부서를 돌아다니면서 결재를 하기 때문이다.
결재를 위해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각 부서 사무실을 돌아보며 직원들의 고충과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면 태창가족 직원화장실에서는 남녀가 섞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