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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거를 보면 ‘창업 아이템’ 미래 보인다2007-02-1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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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 10년’… 어떻게 변해왔나::) 우리나라에 창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 았다. 외환 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된 창업 시장은 사회·경 제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신을 거듭했다. 지난 10년간 예비 창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는 ‘어떤 아이템을 선 택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빠르게 변 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읽고 치열한 창업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 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상에 적합한 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다”며 “과거 창업 시장의 트렌드를 되짚어 보면 미래 창업 시장의 흐 름을 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외환위기 이전 = 1990년대 초반에는 부동산, 증시 호황과 임 금 상승률 증가로 소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창업시장에도 소비형 창업이 주를 이뤘고 주류 전문점, 외식업, 브랜드 의류, 신발 전문점이 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 경기가 악화되기 시작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미미했고 경기 둔화에 따라 기존 점포들은 매출 하락으로 폐업 사태를 맞았다.

이른바 ‘자영업자들의 위기’가 도래했던 시기다.

◆ 1997~1998년 = 외환위기를 맞아 각 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됐 다. 명예퇴직자들이 한꺼번에 창업 시장에 쏟아지면서 특별한 기 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한 배달형 외식업과 치킨 전문점, 대여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98년에 접어들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소자본으로 시 작할 수 있는 저가 아이템들이 등장한 시기다. 소규모 양말 전문 점이나 문구·완구 전문점, 재활용 전문점 등이 등장했고 가격파 괴형 업종이 새롭게 부상했다. 외식업에서의 가격파괴 현상은 더 욱 뚜렷했다. ‘O-157’ 사태로 쇠고기 시장이 침체되면서 초저 가 돼지고기 전문점이 등장했다.

◆ 1999~2001년 =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긴 했지만 저가형 매 장에 대한 선호는 계속됐다. 1000원 김밥,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 점이 등장한 시대다.

‘1인분에 1500원’을 내세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초저가 삼겹 살은 품질이 떨어져 고객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휴대전화 보급에 따른 이동통신 대리점, 휴대전화 액세서리 전문점이 급속 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퓨전’을 접목한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했 다. ‘안동찜닭’이 대표적 아이템.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처음으로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의 성공으로 ‘테이크 아웃’ 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청소 년을 겨냥한 ‘DDR(댄스게임)’ 전문점과 PC방, DVD방 등 놀이공 간 개념의 창업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2001년을 기점으로 저가 참치 전문점, 디저트 전문점 같은 새로 운 아이템들이 줄을 이었고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생계형 가족 창업자들이 양산됐다. 토종음식업종들이 세련된 인테리어와 서비스로 인기를 끌던 시기다.

◆ 2002~2004년 = 월드컵 ‘4강 신화’와 함께 예상치 못한 특수 가 일어났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문화와 함께 주류업 창업이 활 기를 띠었다.

외환 위기 이후 인기를 끌었던 ‘저가형 아이템’들이 건강에 대 한 관심 증가와 함께 ‘웰빙 아이템’으로 변신하기 시작한 것 도 이 즈음이다. 베트남 쌀국수 같은 웰빙 외식업이 등장했고, 기존 아이템을 변형한 ‘간장양념치킨’도 인기를 끌었다.

2003년에는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AI)로 돼지고기가 반사이익 을 보면서 저가형 삼겹살 업체가 재등장했다. 그러나 과거와 달 리 유통구조 개선으로 가격을 낮춘 대신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 지해 ‘저질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

차량 이동형 노점상들이 등장했고 국, 반찬 등 주부들의 반찬걱 정을 덜어주는 창업 아이템도 나타났다.

2004년에는 창업 시장에 웰빙과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저가 피 부미용전문점과 죽 전문점, 요구르트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이 호 황을 누렸다. 본격적인 불황에 접어들면서 외식 업종에는 ‘매운 음식’ 바람이 불었다. 로또 대박 열풍과 함께 인터넷 경마 등 사행성 아이템도 급속히 번창했다.

◆ 2005~2006년 = 2005년의 화두는 ‘불황’과 ‘웰빙’이었다.

창업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무점포형 창업과 점포 형 창업으로 나뉘어졌다. 외식업에 있어서도 초저가 아이템과 유 기농 웰빙 아이템이 공존했다. 창업 시장의 웰빙 바람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유기농 농산물 전문점, 외식업의 웰빙 변신이 이 뤄진 시기다.

이같은 추세 속에 여성 소비자 시장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저가 형 화장품 전문점, 저가 생활용품 전문점 등이 등장했다. 2005년 을 기점으로 창업 시장도 마케팅의 중요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 ‘펀(Fun) 마케팅’은 이같은 흐름 속에 등장한 트렌드다.

2006년에 들어서면서 웰빙 열풍은 ‘웰루킹(well-looking·보기 좋은)’ 열풍으로 변신했다.

복합 멀티숍이나 기능성 찜질방과 함께 소비자의 가치 만족을 높 여주는 ‘매스티지(대중 명품)’ 트렌드의 확산으로 일식 퓨전요 리, 복고 음식 전문점도 유행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은 크게 늘었지만 리딩 아이템 부재와 부동산 정책 혼선에 따른 점포 마련 어려움으로 창업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 아져 환경 관련 아이템, 저가 피부관리점 등이 두각을 보인 한 해였다.

◆ 창업 시장 어떻게 될까 =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는 ‘가치 만 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미래의 소비자들은 ‘가장 비싼 상품’이 아니라 ‘가장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합리적 소비 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창업시장은 복합형태 매장으로의 변모가 눈에 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한 점포에서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한 ‘멀티 브랜드’나 ‘믹스앤드매치(Mix&Matc h)’ 스타일로 변신하고 있다.

이상헌 소장은 “지난 창업 시장을 되짚어보면 틈새시장 공략이 나 사회 트렌드 관련 아이템의 롱런이 눈에 띈다”며 “소비 트 렌드에 부합하는 창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이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