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장에 ‘S라인’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와 맞물려 각 점포들이 ‘Satisfaction’(고객만족); ‘She’(여성고객); ‘Speed’(속도전략); ‘Self’(셀프서비스) ,‘Sea Food’(해산물)등 S 요소를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Satisfaction 기다리는 동안 족욕서비스
단순한 차별화를 뛰어 넘어 고객 만족을 위해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맞춤형 피부·몸매관리 전문점 ‘피부천사’는 가맹점 전 매장에 족욕기, 다리 부기 제거기, 골반 교정기 등 전문 서비스 기계를 갖춰 놓고 고객에게 무료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약 시간 전 미리 방문한 고객의 대기 시간이나 서비스 사이 여유 시간에 10~20분 정도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당산점 노명희 점주는 “고객관리 차원에서 실시하는 무료 서비스가 고객의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기 회원으로 전환하는 고객이 늘어 30% 정도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She 그녀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최근 여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한층 중시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실제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부를 사로잡기 위해 힘쓰는 곳이 많다. 피자 전문점 ‘빨간모자’는 주부고객을 대상으로 쿠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 개수의 스티커를 모았을 때 피자 한 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빨간모자는 그릇 세트나 물기제거제 등 생활필수품, 어린이 용품을 증정한다. 본사 이재남 차장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하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한다”며 “매장형 브랜드는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지만, 배달형 브랜드는 주부를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peed 5분안에 식사 대령이오
방문형 잉크토너 충전업 ‘잉크가이’는 고객이 있는 데까지 직접 방문해 5분 만에 충전을 해준다는 속도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불과 1년 만에 5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끼 식사도 되면서 패스트푸드처럼 음식이 빨리 나오는 덮밥, 오므라이스 등이 직장인과 젊은층의 환영을 받고 있다. 덮밥 전문점 ‘THE UP BAB’ 본사 정호균 팀장은 “본사에서 소스를 완제품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5분 내에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일반 분식류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든든한 식사를 한다는 느낌을 줘 대학가·번화가 등지에서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Self 고객 입맛대로 만들어 드세요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고객 개개인이 취향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손수 하기)형 셀프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햄버거스테이크 전문점 ‘스테키팬’(사진 위)은 칠리·카레·레몬소스 등 7가지 기본 소스에 계란 프라이, 으깬 두부 등 독특한 10가지 토핑을 마련해 고객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했다. 부침개 전문점 ‘저냐’에서는 손님이 직접 빈대떡을 부쳐 먹는다. 메뉴를 주문하면 밀가루 반죽이 제공돼 손님이 직접 크기나 굽는 정도 등을 조절해 부쳐 먹을 수 있다. 반죽에 들어가는 채소, 고기, 해산물 양도 조절할 수 있고, 하트 모양 등 부침개 틀도 구비돼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Sea Food 해산물 덕분에 월 매출 3000만원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 급성장하고 있다. ‘섬마을 이야기’, ‘취하는건 바다’, ‘별해별미’ 등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뷔페형 해산물 전문점이 등장하고 있다.
뷔페형 구이전문점 ‘다이따’는 구이 뷔페에 해산물 메뉴를 메인으로 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인당 9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과 육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다이따 서울 길동점 황재원(40) 점주는 “해산물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난 것에 힘입어 오픈 3개월 만인 현재 30평 매장에서 월 평균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형 해산물 샐러드 뷔페 ‘바이킹스’는 기존 샐러드바 형태의 패밀리레스토랑에 해산물을 메인 아이템으로 접목해 손님을 끌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김승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