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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낡은 공장, 창작공간으로 재탄생2009-06-0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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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등 서울시 창작공간 올해 7곳 개관

노는 건물, 버려진 공간이 창작공간으로 재탄생

쓸모없는 공장부지, 지하상가의 텅빈 점포, 자치구 통폐합 사업으로 정리될 처지에 놓인 동청사가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어제 개관한 남산예술센터를 필두로 연내 총 7곳의 창작공간이 이렇게 유휴 공간을 활용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문래예술공장, 연희문학창작촌, 성북예술창작센터가 올해 안에 문을 연다.

지난 8일, 우리나라 연극의 명소로 자리잡았던 구 서울예대의 드라마센터가 '남산예술센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2천 186.7㎡, 지하 1층, 지상 2층, 480석 규모의 공연장과 지상 4층, 연면적 892.7㎡의 예술교육관으로 조성된 '남산예술센터'는 국내외 우수 현대극을 중심으로 젊고 미래지향적인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 선보일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5인의 개관 공연은 벌써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달 19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서교예술실험센터'는 구 서교동사무소를 새로 꾸민 복합문화공간이다. 위치가 '홍대 앞'인 만큼 이 지역에 밀집한 다양한 문화자원과 창조역량을 연계하여 홍대 지역 문화콘텐츠의 생산ㆍ유통 네트워크에서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목표다.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연면적 551.5㎡의 규모로 전시장 1실, 스튜디오 4실과 다목적발표장, 공방 및 휴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인디밴드 레이블, 다원예술 기획단체, 다문화방송국 등 4개 단체가 입주를 마친 상태이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현재 상권이 몰락한 황학동 신당지하상가 내의 빈 점포에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오는 8월 입주한다. 20㎡ 내외의 창작공방 40실 및 전시실과 공동작업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들은 공예를 중심으로 사진, 미디어, 북아트 등 소형 예술작품의 창작자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그것을 문화관광코스로 개발함으로써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기능을 다한 인쇄공장이 국제적 예술지구의 창작공간으로 깜짝 변모하는 곳도 있다. 바로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금천예술공장'이 그것이다. 이 곳은 예술작품의 창작 공장이면서 예술가들의 단기체류형 레지던스도 제공해 국내외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교류와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게스트하우스 5실, 소ㆍ중ㆍ대형 창작 스튜디오 22실, 공동작업실 및 다목적 발표공간이 들어선다.

'문래예술공장' 역시 낡은 공장 부지에 들어설 창작공간이다. 이 곳은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 공업단지에 자생적으로 정착한 '문래동 창작촌' 입주작가들의 공동창작을 지원하는 문화 인프라로 조성 방향을 잡았다. 모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 820㎡ 규모로 조성되며, 작가용 게스트하우스인 예술가호스텔 9실을 비롯하여 크레인이 설치된 대형 작업실, 세미나실, 카페형 갤러리, 다목적발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주작가들은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2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9월 오픈을 앞두고 연희동 구 시사편찬위원회 건물을 되살린 '연희문학창작촌'은 유일하게 문학에 특화한 공간이다. 7천 309㎡의 넓은 부지에 4개동 건물 1천 480㎡의 규모로 집필실 20실, 다목적홀 2실, 자료실 2실과 더불어 야외숲 산책로가 조성된 이 곳은 가히 도심속 전원형 문학창작스튜디오라 부를 만하다.

성북보건소도 지역예술센터로 탈바꿈한다. '성북예술창작센터'란 이름으로 12월 개관될 이 곳은 유아를 포함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과거 보건소였던 장소의 특성에 착안하여 기획 중인 예술치료 프로그램은 특히 '성북예술창작센터'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이들 창작공간은 도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예술가들과 시민들에게 창작공간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발한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예술가에게 개인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동료 예술가와 적극 교류하고 다양한 예술장르를 융합ㆍ실험하는 장이 되도록 운영해야 할 것이다.

시민 역시 고급예술이나 이색문화를 향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직접 창작하고 예술적 관점에서 삶을 다시금 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올 하반기, 일곱 개의 지역에 새로운 문화 거점들이 생긴다. 서울의 문화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것 같다.

문의 : 문화국 문화정책과 ☎ 02) 2171-2568

출처 :하이서울뉴스/조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