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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벤처창업 열전] 52. 신개념 아이디어 쇼핑몰 '언어데이'2009-01-2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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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출혈 경쟁을 하고 있고 실정이다. 하지만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그야말로 ‘자기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령 구분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9년 소매유통 전망’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1% 증가한 20조8000억원으로 백화점(20조3000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다’는 모토로 설립된 원어데이(대표 이준희)는 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긍정적인 기대와 호황 속에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쇼핑몰 업계의 ‘다크호스’다.

■온라인 쇼핑몰 1세대가 창업한 원어데이

지난 2007년 1월에 설립된 원어데이는 ‘쇼핑몰은 무조건 많은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한 가지 제품의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자는 취지로 ‘1일 1세일 온라인 쇼핑몰’ 컨셉트로 출발했다. 지금은 훌쩍 커버린 옥션의 창업자였던 이준희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점에 착안, 흥미와 재미를 주면서도 신뢰성 있는 쇼핑몰을 보여주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댓글을 보면서 ‘소비자들이 너무 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어데이에 들어오는 샘플은 1년에 7000여개다. 이 샘플을 바탕으로 20여명의 상품기획자(MD)가 철저한 검증과 분석으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제품 선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전문가인 MD에게 직접적으로 맡겨 상품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자는 취지다.

이 같은 방식으로 나온 원어데이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에 판매한 옷장 습기제거기가 하루 만에 약 9800개가 판매됐다. 1시간에 408여개, 1초에 한 개가 나간 꼴이다. 이밖에 숙취제거제(7280개), 베개(6200개), 홍차(5100개) 등이 인기 상품으로 팔렸다. 반품률은 1%도 안 된다. 자체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한 배송과 철저한 상품 검증 덕분이다.

신뢰성이 쌓이자 이 대표는 이색 마케팅으로 승부했다. 매일 매일 다른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무슨 상품을 파는지 ‘판매 예고’를 전혀 하지 않고 일정 시간에 제품을 공개하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상품 스토리, 쇼호스트가 소개하는 제품 동영상, 상품 토크 등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구매 유혹을 증폭시켰다.

남재훈 이사는 “전문가 못지 않은 소비자들의 상품 토크가 줄을 이으면서 상품에 대한 정보가 한층 막강해졌고 이는 다시 원어데이를 찾는 소비자 증가로 이어졌다”며 “하루에 한 가지 상품을 파는 전자상거래 방식이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몰과 홈쇼핑을 결합한다

원어데이의 이 같은 방식의 결과는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사이트 오픈 초기 월 평균 매출이 200만∼300만원이던 것이 이제는 월평균 10억원대로 증가했다. 창업한 지 1년 반 만에 약 370%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20억원으로 올해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원 수는 이미 지난해 1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원어데이의 상거래 방식에 대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쇼핑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원어데이의 방식을 표방한 회사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원어데이는 새로움을 뒤로 하고 또다른 이색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계획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포털화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며 “새로운 쇼핑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쇼핑 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쇼핑몰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포털사이트와 제휴 등을 통해 영역 구분이 없는 쇼핑몰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결합한 새로운 쇼핑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출처 :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