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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디플레 위험 하에서의 투자2009-01-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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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디플레이션 위험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책 금리는 이미 0% 수준으로 내려 놓은 상태고 새 정부 들어선 이후 8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정책도 사용될 예정이다.

디플레이션이 늘 위험한 것은 아니다. 생산성이 향상돼 조금의 자원 투입으로도 많은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물가 하락 압력은, 심하고 오래 가지만 않는다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위험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빚으로 이뤄진 자산가격과 실물경제가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산가격 버블이 붕괴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위험한 디플레이션인데, 이것이 지금의 문제다.

말하자면 빚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해 능력을 벗어나 버린 소비가 자산가격 하락과 빚청산으로 줄어들게 되니 늘어난 소비에 맞춰 같이 늘어난 투자와 생산에 모두 문제가 생긴 모습이다.

결국 가동률이 떨어지고 고용도 줄고, 다시 소비가 줄어 과잉 공급 상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더 위험한 것은 이것이 경제 주체들의 기대를 통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물건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면 사람들은 소비를 늦추게 된다. 한달만 지나면 가격이 떨어질 텐데 지금 살 이유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의사결정이 모여 현재의 소비를 줄인다는 데 있다. 현재의 소비가 줄면 다시 투자와 생산이 줄어든다. 물론 충분히 투자와 생산이 줄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디플레이션의 또 하나 부작용은 돈의 가치가 올라 부채의 실질적인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돈을 빌려 준 사람이 손해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예를 들어 보자. 100만원짜리 양복을 사는 대신 1년에 5% 이자를 받기로 하고 돈을 꿔 주면 1년 후 105만원이 될 것이다. 그런데 물가가 10% 올랐다면 양복 값은 110만원일 것이다. 105만원을 꿔준 사람은 실제로 손해를 본 셈이다. 물가가 내리면? 반대로 돈을 꾼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가 내릴 위험이 높다면 오르는 돈의 가치를 따라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실물자산에 비해 돈으로 된 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성격에 가까운 자산, 그러면서 명목 이자까지 주는 자산은 국채 등 안전한 채권이다. 그래서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안전한 채권이 중요한 가치 보존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물론 이번처럼 유례 없이 돈을 쏟아 부어 디플레이션을 막으려는 경우에는 짧은 디플레이션 이후 바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투자를 안전한 채권에 몰아 넣는 것은 위험하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인플레이션 하에서 유리한 실물자산으로 갈아타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 보인다. 국채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부도 위험이 없는 우량 회사채나 공사채 투자를 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출처: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