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퇴직자들이 대거 창업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는 명예퇴직자들을 가맹점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앞다퉈 명예퇴직자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어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에 나섰다.
레스펍 치어스는 오는 17일 오후 5시부터 경기 분당 정자역에 위치한 본사 세미나실에서 2009 성공창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명퇴자와 실직자, 직장인 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조리, 물류, 교육 등 레스펍 치어스만의 차별화된 본사 시스템과 성공창업을 위한 노하우, 실제 성공창업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설명회 직후 인근 가맹점을 현장 방문해 호프 및 요리안주 시식 등 매장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테마형 룸카페 카페루미는 지난해 12월 이미 불황기 명예퇴직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동창업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카페루미는 경험이 적은 명예퇴직자들을 위해 공동투자 사업을 제안했다.
공동투자 사업은 운영은 본사에 위탁하고 투자금 대비 수익금을 받는 안정적인 형태의 창업방식이다. 공동창업설명회 후에는 실제 명예퇴직자가 운영하는 매장을 돌아보면서 명예퇴직한 예비창업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퓨전주점 마찌마찌와 삼겹살전문점 돈야를 운영하는 세울푸드원은 아웃플레이스(전직지원서비스)를 시행하는 대기업과 제휴를 통해 예비 퇴직자들에게 창업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세울푸드원 김명기 사장은 "실제로 식품, 통신업계에서 명예퇴직했거나 정년퇴직을 한 이들의 가맹문의가 늘고 있다."며 "마찌마찌 일산 화정점의 경우 퇴직 후 창업으로 월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이 불안해진 남편 때문에 아내가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면서 여성창업도 화두가 되고 있다. 카페 띠아모는 여성 점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오픈하는 매장 중 절반가량이 여성 점주일 정도다.
띠아모 김성동 사장은 "아이스크림과 커피는 여성고객의 비중이 높아 여성들이 창업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최근에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퇴직을 고민해 창업상담을 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전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