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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경기 불황기 창업, 어떤 업종이 좋을까?2008-11-1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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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로 불황 이긴다

테마요리주점 ‘천둥’은 발밑으로 개울물이 흐르도록 인테리어를 했다. 개울물 속에 물고기가 노닐게 했고 이따금 스피커로 천둥소리도 울린다. 메뉴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퓨전 요리에다 한식을 더했다. 한자리에서 식사와 술을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서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을 타면서 가족 단위나 주부 모임, 직장인 회식 손님이 늘고 있다고 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를 운영하는 박용진 사장은 별도로 주방을 만들지 않았다. 본사가 모든 요리를 조리한 후 진공 포장해 배달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포장을 뜯고 제품을 가열하는 간단한 작업만 하면 된다. 주방 공간만큼 테이블을 더 놓을 수 있고 주방장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 망하면 창업비 돌려주기도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신규 창업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지원책을 잘 활용하는 것도 불황기에 신규 창업의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치킨전문점 ‘리치리치’는 창업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창업비용 리콜제’를 실시한다. 본사의 프로그램대로 점포를 운영해도 매출 실적이 부진해 폐업하면 본사에서 주방기기 등을 인수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도와준다.

커피 및 와플 전문점 ‘카페베네’는 도심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건물주가 본사와 공동으로 투자하는 창업 상품을 내놨다. 점포의 운영 및 관리는 본사가 직영 형태로 운영하며 건물주는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 불황엔 역시 ‘가격파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있는 ‘와우돈가스1900’ 매장. 46.2m²(약 14평)의 공간은 비교적 손님이 많은 편이다. 돈가스를 ‘1900원’에 판매하는 것이 손님을 끄는 주된 이유다. 임명종 사장은 “주머니가 얇은 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이고 주말에는 저렴한 가격에 외식을 즐기려는 가족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국수전문점 ‘우메마루’는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잔치국수 한 그릇을 1500원에 판다. 비빔국수, 메밀국수 등도 19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식사 때마다 부담 없는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손님이 몰리면서 서울 종로점은 면적이 39.6m²인 점포에서 하루 평균 약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크린스피드’ 등 신생(新生) 세탁편의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세탁 및 다림질을 포함해 와이셔츠 900원, 정장 상의 2500∼2800원, 정장 하의 1800∼2200원. 일반 세탁소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허윤 크린스피드 사업본부장은 “세탁을 자동화하면서도 수작업 다림질을 병행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며 “가맹 희망자는 세탁물을 수거할 공간만 있으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불황의 골이 깊을수록 창업 선택을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말만 듣지 말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필수이고 기존 가맹점주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고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출처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