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취업상담실 ▶ 창업지원상담
창업지원상담

제목[점포비 절약 방법] 유입점포·숍인숍 효과 만점2008-08-20
작성자상담실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일산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최 씨(48). 1년 정도 가게를 운영했지만 여름 반짝 흑자를 제외하곤 유지비용 벌기도 힘들었다. 이면도로(뒷길)지만 1층 점포기 때문에 1억원가량의 권리금을 주고 창업했지만 겉보기만 우아한 백조일 뿐, 인건비와 월세 지급을 위해 물 밑으론 열심히 발을 휘저어야 했던 것. 결국 점포를 정리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소를 찾은 최 씨는 투자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해야 했다. 불황으로 폐점포가 늘어나면서 무권리금 점포도 쏟아졌던 것.

하지만 여전히 강남, 명동, 판교 인근 주요 상권은 분양가가 3.3㎡당 1억원가량. 점포도 입지에 따라 차등이 심해져 A급 상권 대로변 점포는 아직도 3억~4억원은 바닥에 깔아야 들어갈 수 있다. 배달업종이라면 보증금, 월세 걱정 없이 창업이 가능하겠지만 사실 입지에 구애받지 않는 업종은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유입점포, 이면도로, 고층점포 등을 활용해 점포비와 권리금을 낮추는 방법이 요구된다.

복합몰에 숍인숍으로 입점한 프시케

역세권과 1층 점포 임대비가 비싼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때문에 창업자들의 2층 이상 점포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적은 비용 대비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고층 매장에 입점할 경우 엘리베이터 유무와 인접 업종과의 상관관계도 고려해 창업해야 한다. 또한 남다른 마케팅과 눈에 띄는 익스테리어, 서비스 전략을 통해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1층을 활용하고 싶다면 유입점포도 고려할 만하다.

비싼 권리금 때문에 1, 2층을 모두 쓸 수 없는 창업자들이 16.5~33㎡가량 공간을 1층에 마련,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실제 영업은 2층에서 하는 형태다. 강남, 종로 등지에 가장 눈에 띄는 점포도 유입점포다.

방학역 인근에서 치킨 호프전문점을 운영하는 조정민 씨(26, www.sabasaba.co.kr)는 99.1㎡ 규모 점포를 1·2층으로 나눠 1층에는 카운터와 테이블 5개, 2층에는 17개로 영업 중이다. 지난해 11월 무권리금으로 입점할 수 있었던 조 씨는 현재 월평균 30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 씨는 “고객 연령층별로 선호하는 공간이 달라서 1층은 주로 테이크아웃 고객과 40~50대 고객이 사용하고 2층은 독립공간을 선호하는 20~30대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복합몰 숍인숍

전국 대형마트 수 500여개. 삼성, GS 등 대기업 계열사 외에 숍인숍 입점이 가능한 중형마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많아진다. 숍인숍 입점이 가능한 현대아이파크몰, 코엑스 등 복합몰도 하루 10만명 이상의 몰링족(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쇼핑·놀이·공연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소비계층) 방문 지지에 힘입어 지방 소도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덩달아 숍인숍 매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비교적 창업 경험이 없고, 준비자금이 적은 창업자가 선택하는 방식이 숍인숍 창업이다. 권리금과 보증금도 없고, 매달 매출에서 일정금액의 수수료만 입점 숍에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이 적고 안정적이다.

100% 우리밀 피자 전문점 ‘헬로파파(www.hellopapa.co.kr)’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로드 매장 출점에 앞서 숍인숍 출점으로 초기 창업비용을 낮췄다. 또한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명 백화점 입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도 보고 있다.

도명희 씨(47, 헬로파파 부천GS)의 총 투자비는 5000만원이다. 같은 브랜드 로드숍에 비해 7000만~8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유는 점포 임대비와 권리금 등 점포 구입 시 생기는 추가 비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젤라또 전문점을 운영하는 권용하 씨(32, B7 안동병원점 www.b7icecream.co.kr)도 종합병원 내 숍인숍으로 입점해 창업비용을 20%가량 줄인 사례다. 병원 내 입점이라서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처야 했지만, 그만큼 고객 믿음이 두터워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권 씨의 설명이다. 권 씨는 33㎡ 규모 총 8000만원의 창업자금을 투자, 월 15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단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유명 쇼핑센터나 복합몰의 경우 임대매장 재계약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미 직영점이나 가맹점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입점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오디오·튜닝·정비 등 자동차 관련 업종 및 그릇도매상·이불가게 등은 가로변 입지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 계획, 목적성에 따라 매장 방문여부가 결정되는 이런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비 회전율이 낮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적더라도 가시성 확보만 가능하면 입지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가시성 높은 가로변 점포는 권리금이 없고 임대료가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대형 외식업소도 도심 외곽으로 입지해 가족단위, 단체 고객 등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유치공세를 펼치고 있다.

창업자는 가로변 입지 점포 창업에 앞서 차량 이동량이 많은지, 가시성 확보가 잘되는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

일산에서 자동차 외형복원 전문점을 운영하는 최병제 씨(24, 맥과이어스 일산대화점 www.carup.net)는 “90% 이상의 고객이 정확한 목적을 갖고 매장을 방문하기 때문에 입지는 중요하지 않고, 친절과 서비스·눈에 띄는 간판으로 고객에게 오래 기억되는 게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이곳은 주로 C급 입지에 입점하고 있으며 82.6㎡가량을 기준으로 자동차 두 대가량이 점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창업 가능하다. 105.7㎡ 규모를 총 8000만원에 창업한 최 씨의 경우, 현재 월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남원골미당추어탕(www.midang.co.kr)’은 도심 변두리에 위치했지만 MSG(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 보양식으로 고객들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고 있다.

이성현 남원골미당추어탕 본부장은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입점하는 외식업소의 경우 색다른 인테리어나 차별화된 맛과 메뉴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불황 때문에 무권리금 매장이 늘어났지만, 권리금이 없는 대신 월세가 오르거나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매달 무거운 월세로 고정 지출비가 늘지 않도록 창업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이면도로에 입점하는 배달전문 매장의 경우 저렴한 월세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권리금 및 월세 걱정이 적다.

5개월 전 이면도로에 강정전문점을 창업한 김곤 씨(27, 강정이기가막혀 장지점 www.gangjung.com)는 청년실업자로, 누나와 매형의 자금 지원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 업종인 배달전문점을 선택했다. 테이크아웃 판매 병행 매장으로는 드물게 이면도로 2층 매장에 창업한 김 씨.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층에 입점한 3~4개의 부동산중개소가 문을 닫는 7시가량부터 파라솔을 펴고 손님을 받는다.

김 씨는 “인도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고, 미리 부동산 사무소에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총 5500만원을 투자한 김 씨는 월매출 1800만원, 순수입은 500만원대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성남시청 인근에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임광빈 씨(48, 치킨더홈 성남시청점 www.chickenthehome.co.kr)는 59.5㎡ 규모 점포를 총 8000만원에 창업해 월 500만원가량의 순이익을 낸다. 임 씨 점포는 사다리꼴형태로 실면적이 작다. 테이블 5개밖에 나오지 않지만 테이크아웃, 배달, 홀 판매 등으로 부족한 수익을 만회한다.

임 씨는 “인근에 시청과 시민회관, 주택가가 밀집해있어 고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했다”며 “평소 맘에 드는 점포를 눈여겨봤다가 점포가 저렴하게 나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깐용어
·유입점포:임대료가 비싼 1층에 작은 규모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2층이나 3층에 대규모 매장을 꾸미는 방법.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