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탈북자들의 창업과 취업을 돕는 ‘자활’ 경제단체를 만든다. 김대성(37)씨를 비롯한 탈북자 80여명은 6일 오후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탈북자의 창업ㆍ취업 지원단체인 ‘고려북방경제연합회’의 창립식을 가졌다.
연합회 김대성 회장은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 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ㆍ취업을 체계적으로 돕는 컨설팅 활동, 창업 아이템 발굴, 금융권과 연계한 창업자금 지원, 경영 자문과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협동조합이나 마을금고 같은 소규모 조합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탈북자들이 직접 설립해 운영 중인 업체는 40여개로 여행사, 세탁소, 외식업, 피부미용점 등 서비스 업종이 19개로 가장 많고, 제조업(식품, 출판, 수산, 가구, 전자, 건축자재 등) 14개, 문예(인터넷방송, 대북소식지 등) 4개, 의료시설(한의원, 침술원 등) 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 회장은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업체 중에는 자금 부족과 경영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며 “탈북자들이 국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