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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창업도 재테크…‘투자형 창업’이 뜬다2008-07-0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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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창업이라 하면 ‘생계형 창업’을 떠올린다. 하지만 2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해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는 ‘다점포 창업자’가 있는가 하면, 일정 금액을 점포 창업에 투자하고 운영은 전문 매니저에게 맡겨 자신은 그 수익의 일부를 배당받는 이른바 ‘투자형 창업자’도 늘고 있다.

이러한 다점포 창업이나 투자형 창업은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일종의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또 기존의 가게운영 마인드에서 벗어나 기업 CEO로서의 마인드로 점포를 운영하게 됨으로써 창업시장의 선진화에도 기여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창업전문가들은 “투자형 창업은 기술과 자금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재테크 수단이나, 퇴직자나 주부 등 초보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아이템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다점포 창업 증가세

한 명의 점주가 동일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2~3곳씩 운영하는 다점포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는 아예 프랜차이즈 가맹점 20~30여 개를 운영하는 중소기업도 있고, 미국도 한 사업자가 점포 여러 개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견실한 물류 시스템과 가맹점 지원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또 본사의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전산화․정보화 인프라 및 직원 교육 매뉴얼을 갖추고 있어 점주가 하나의 매장에만 묶여 있지 않아도 손쉽게 매장 관리를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본사들은 점주에게 장사가 아닌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인사ㆍ재무ㆍ조직관리 등의 보수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기도 한다.

안양시 박달동에서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유지훈(33)씨는 한 해 5억이 넘는 수익을 올린다. 지난 2004년 초 첫 창업 아이템으로 원할머니보쌈을 선택해 오픈한 뒤 2005년 말과 2006년 초 안산과 시흥에 두 개 매장을 더 내, 현재 3개의 원할머니보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개 매장 매출을 합하면 한 달 매출이 약 1억 1000만원, 순이익은 4500만원에 이른다.

원할머니보쌈을 선택한 계기는 본사의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인해 매장 운영이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초보창업자였던 유씨에게는 손쉬운 조리법과 매장 운영 등 잘 짜여진 본사의 가맹점 지원․관리시스템은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었다. 본사에서 주재료인 고기와 소스 등을 반가공 상태로 공급해주기 때문에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그대로 손님상에 올릴 수 있다.

또 POS 시스템을 통해 매출에서부터 식자재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매뉴얼화된 시스템은 주방 인력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고 간단한 서비스 교육만으로 직원 관리도 가능했다. 유씨는 각 매장에 점장을 두고 세부적인 운영을 맡기고 있고, 본인은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퓨전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 등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정진성(54)씨 역시 중소기업 사장님이 부럽지 않은 다점포 창업자다.

2004년 감자탕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을 오픈한 정씨는 본사의 안정적인 지원과 꾸준한 매출증가에 힘을 얻어 점포를 더 오픈하기로 했다.

그는 2007년 초 기존 이바돔감자탕 점포 인근에 퓨전전통주점 ‘짚동가리쌩주’를, 그리고 최근에는 다시 세 번째로 퓨전퓨전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도 오픈했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지리적 인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씨는 3개의 점포를 모두 100~200m 정도 떨어진 한 상권에 모아 오픈했다. 매일 장을 봐 3개 점포 모두에 식재료를 가져다주고, 수시로 점포들을 방문해 관리하고 있지만 이동시간이 짧아 크게 어렵지 않다. 현재 정씨는 연 평균 22~2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투자형 창업 각광

창업자는 투자자로서 창업비용만 투자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담당하는 투자형 창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형 창업을 유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투자형 창업은 전문가가 경영을 맡아 성공 확률을 높이고, 창업자는 자기 시간을 뺏기지 않으면서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은행금리와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수익성도 높은 편으로 업종만 잘 선택하면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비해서도 위험성이 낮은 투자처이기도 하다.

의정부에서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 띠아모’를 운영하는 윤정순(47)씨는 2006년 약 1억 3000만원을 들여 33㎡(10평)짜리 점포를 오픈한 후 본사에 점포 운영을 맡기고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음식점과 달리 기계만 있으면 누구나 전 메뉴를 만들 수 있어 점주가 없어도 운영에 무리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믿을만한 매니저 고용이 고민이었지만 본사에서 점장 교육을 받은 전문 매니저를 소개함으로써 해결됐다.

매니저는 본사에서 점포관리와 인력관리를 모두 받은 터라 초보 점주보다 매장 운영 능력은 더 좋다. 또 젤라또 아이스크림 외에도 커피, 샌드위치 등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계절적 매출편차 없이 윤씨는 매달 안정적으로 500만~600만원의 수익금을 받고 있다.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 여의도점은 가맹 본사와 직원을 포함, 모두 다섯 명이 공동출자해 창업한 가맹점이다.

이곳은 330㎡(100평), 230 좌석 규모의 대형매장으로서 창업비용도 5억 원에 달했다.

대형 매장이라 창업비용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명의 투자자를 물색했다.

여의도점은 독립법인으로 가맹본사가 지분의 40%를 갖고 나머지는 본사 직원과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에 따라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를 띤다. 이곳의 한 달 매출은 8000만원~1억 원 내외. 1억 원을 출자한 투자자는 월 평균 300만 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

성공 전략 및 주의점

다점포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 등 확실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원재료나 각종 물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본사를 골라야 한다. POS 시스템 등 매출에서부터 식자재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된 레시피와 본사의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제공되는 원재료는 인건비 절약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역량 있는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슈퍼바이징 등 가맹점 관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본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다점포 창업자 자신이 장사가 아닌 경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개 점포를 운용할 때와 달리 직원 수도 많아지고, 매출도 커지게 됨으로 직원 관리에서부터 마케팅, 재고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경영하는 CEO 마인드로 무장하고 운영해야 한다.

투자형 창업 역시 일반 창업과 마찬가지로 업종 선정이 성공의 관건이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업종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운영ㆍ관리 시스템 점검은 물론, 반짝 아이템에 혹해 충동적인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가 경영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췄는지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본사 역량이 부족하거나 준비 없이 뛰어들 경우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 투자자가 수익에 대해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경우에도 성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 조건과 입지 여건 등을 꼼꼼히 따지고 본사의 인력 구조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다음 결정해야 한다.

*출처 :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