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말기 위나라 조조의 군대와 북방 최대의 군벌 원소의 군대가 관도라는 곳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이때 원소의 군대는 10만여 명이나 되는데 비해 조조의 군대는 3만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수적으로는 조조의 군대가 열세에 있었지만, 백마의 싸움에서 원소의 명장 안량과 문추를 죽게 하는 등 원소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병력의 수적인 면에서 워낙 뒤떨어졌기 때문에 조조는 한때 도읍인 허창으로 후퇴하려는 계획도 세웠었다.
원소는 원소대로 병력 수에 있어서는 절대 우위에 있었지만, 형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해 형주 목사 유표에게 도움을 청했다. 유표는 말로만 도와주겠다고 하고는 팔짱을 끼고 관망만 하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해 유표의 측근인 하승과 유선이 진언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으면 결국 양쪽 모두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지금 형세로 보아 조조는 원소의 군대를 격파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그러니 원소보다는 조조편을 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대책입니다.”
그러나 유표는 이 말을 듣지 않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관도의 싸움에서 승리한 조조에게 화를 당하고 말았다고 <후한서>에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생각의 차이 하나로 국가의 흥망을 갈랐듯이 창업 역시 어떤 생각으로 승부수를 두느냐에 따라 흥망이 좌우될 수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는 가장 큰 경쟁력
최근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예비창업자들은 성공창업을 위한 대책 마련이나 계책의 일환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보다는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일순위로 꼽고 있다.
다시 말해 안정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는 기본이며 필수다. 서비스의 질에 따라 기업의 브랜드 위상이 달라지고, 판매량도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은 서비스 제고에 온 힘을 쏟는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을 넘어 고객이 졸도할 때까지 서비스를 해야 살아남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종래 그림의 떡으로만 여겨지던 ‘고객은 왕’이라는 슬로건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났을까?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고객을 무시하고는 창업이후 사업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못하는 창업은 살아날 수 없는 시대라는 것.
과거 기계가 발달하지 못해 생산량이 모자라던 시절엔 감히 생각도 못하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통신기기들의 발달로 이젠 손에서 모든 정보를 칩의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고, 더구나 어느 일방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시대다보니 소비자의 힘을 커져갈 수밖에 없다.
일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경쟁에서 ‘따라하기식’서비스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남들이 하지 않은 차별화를 한다든가, 틈새를 찾아 당당히 경쟁력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매장을 알리는 홍보가 중요하다
홍보란 고객에게 나의 매장과 판매하는 상품의 존재를 알리는 중요한 전략이다. 창업은 형태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방문하고 찾아야만 매출이 발생한다. 홍보는 바로 소비자에게 이 같은 매장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말한다. 바로 상품이라는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유기체로 만드는 작업인 셈이다.
따라서 일단 매장을 오픈한 이후에는 전방위 홍보를 펼쳐야 한다. 전단지 뿐만 아니라 지역 광고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수막 등은 관련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에서 타깃 고객의 이동이 가장 많은 곳을 잡아야 한다. 이외에도 펀마케팅을 이용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벤트는 매장의 컨셉트를 살리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온라인은 저비용으로 24시간 쉬지 않고 매장의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상품이나 매장을 결정하기 전에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입수한다. 이러한 정보는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판매 전략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해당 아이템의 고객층,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플러스원(1+1)이나 주류 무료 제공, 기본 서비스 무료 등도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 판매 전략의 목적은 단골 고객 확보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직원의 동기부여(Motivation)가 창업 성공의 열쇠
경영자와 직원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문화는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점포 경영에 있어서도 모든 경영자와 직원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서비스 경영철학을 확실히 해 고객 만족, 감동, 감격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만 비로소 창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경영자는 직원들이 솔선수범하여 고객만족, 감동, 감격을 끊임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해 줘야 한다.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 경영자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된다면 직원들은 점포 운영주체라고 인식할 것이고 고객을 향한 만족이나 감동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될 것이다.
*출처 : 창업플레이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이상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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