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됐던 긴 꼬리를 잡아라”
롱테일 법칙, 창업시장 매출 증가 전략으로 급부상
무시됐던 비주류의 힘을 새롭게 이용하는 ‘롱테일 법칙’이 창업시장의 새로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광택점 ‘맥과이어스’(www.carup.net)는 런칭 초기에 국산 중형차 이상을 타깃으로 했다. 기존의 카센터보다 고가의 제품과 기술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형차에 대한 유지관리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기존 비용보다 저렴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소형차 시장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흠집제거, 유리막코팅, 실내 항균,탈취 기능이 있는 광촉매코팅 등의 상품 수요도 증가하면서 이들 부가 상품의 매출이 자동차 광택 매출에 육박하고 있다.
맥과이어스 김연분 계장은 “최근 들어 기존에 비중을 두지 않았던 상품과 소비층이 이외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비록 단위별 매출은 낮지만, 전체 매출 규모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이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 매출 분석을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상품의 판매를 늘리는 롱테일 법칙을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롱테일 법칙’은 비인기상품(꼬리)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인기상품(몸통)만큼 커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전체의 20%가 나머지 80%를 이끈다는 ‘파레토 법칙’에 반대된다는 개념에서 ‘역파레토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기업들은 이미 롱테일 법칙을 반영한 다양한 경영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창업시장에는 아직도 인식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n.co.kr)는 다양한 인테리어와 안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주류시장에 ‘술맛’을 내세웠다. 주류전문점 트렌드에 반기를 든 셈이다.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은 생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4℃를 유지해 준다. 바로 롱테일 법칙 적용을 통한 기본에 충실하기가 성공한 것이다. 주류의 맛에 민감한 일부 계층을 공략함으로써 ‘맥주가 맛있는 집’이라는 유명세를 만들어 냈다.
쇠고기 구이전문점 ‘소가조아’(www.sogajoa.co.kr)는 저녁매상에 집중하는 고깃집의 관행에서 벗어나 점심주력메뉴를 개발, 점심시간대 매상을 높이고 있다. ‘점심엔 샤브샤브, 저녁에 소가조아’를 내걸고 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어 직장여성들의 인기가 높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자체물류센터에서 가공한 육류를 본사의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몇몇 업체들의 변화에 대해 창업전문가들은 “소비자의 기호는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반면 창업시장은 인기 상품 위주의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이드 메뉴나 부제품의 차별화, 개성화는 오히려 소비자의 구매력이나 충성도를 특화시킬 수 있는 판매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출처 : 즐거운 비즈니스라이프 월간 B&F 이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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