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 ‘호아센’ 디지털구로점
‘영업시간 한 시간 연장, 고객 요구사항은 최대한 받아들이자’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호아센’(www.hoasen.co.kr) 디지털구로점의 성공비결이다.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호아센 디지털 구로점에는 점포비를 제외하고 약 1억5000여만원이 투입됐는데 현재 월평균 3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고객은 20~30대 직장인들로 여성이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변 아파트 지역의 가족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점포를 오픈한 뒤 박정미(여·47) 사장은 남들과 다른 전략을 펼치기 위해 우선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 시간 연장, 11시를 영업 마감시간으로 정했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퇴근 시간이 늦고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저녁식사를 책임지기 위한 박 사장의 배려는 맞아떨어졌다. 영업시간 연장 이외에도 저녁 세트메뉴를 새롭게 개발, 고객의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공기밥, 사리 등을 추가로 제공해주는 등 넉넉한 인심도 베풀었다. 호아센 디지털구로점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른바 ‘황금신부’들의 모임 장소로도 유명하다. 베트남 신부들이 점포를 방문하면 박 사장은 이들의 기호에 맞는 향신료를 듬뿍 제공하고, 고향과 같은 푸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인기다.
박 사장은 원래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일거리를 찾아보던 중에 에스닉푸드(제3세계 민속음식) 창업을 결심했다. 장사 경험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게 됐고 맛과 분위기에서 호아센이 적격이라고 판단, 과감하게 오픈을 결정했다.
박 사장은 “여러 개의 베트남 쌀국수 브랜드들이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호아센이 가장 한국인 취향에 맞는 음식점”이라며 “점포 오픈 당시 임신 중이던 고객이 아이를 낳아,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방문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이동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