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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행복과 품격을 파는 '네오웰빙'이 뜬다2008-01-07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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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2008 유망 창업 트렌드

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리는 2008년은 창업시장에서도 각 부분별 트렌드가 새롭게 부각되는 시점이다. 한국창업전략 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질'을 우선하는 소비성향이 일반화 될 것"이라며 "창업 분야에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트렌드들이 새로운 성공 아이템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멀티미디어형 서비스로 공략하라

갖가지 책들이 꽂혀 있는 서재에서 읽을 만한 책 한 권을 뽑아 든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푹신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다 몸이 나른해 질 때쯤, 점원에게 닥터피쉬 방 이용을 신청한다. 점원의 안내를 받아 한쪽에 마련된 수족관에 발을 담그면 닥터피쉬들이 몰려든다.

신촌에 자리잡고 있는 복합문화 카페 '앤드'(www.ndbookcafe.com)는 멀티미디어형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앤드 정길호 대표는 "지난 2005년 건축설계 일을 하던 동료 두 명과 함께 시작한 사업"이라며 "기존의 획일화 돼 있는 커피숍을 보고 좀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한 것이 복합문화 카페"였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에도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숍은 많았지만 여기에 '족욕'과 '닥터피쉬'와 같은 건강 기능을 더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창업 시장에 '앤드'와 같은 멀티미디어형 서비스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커피숍 외에도 요가와 피부관리를 함께 제공하는 등의 뷰티전문샵, 다양한 메뉴를 한 식당에서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외식업 등 적용 분야도 다양하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해도 너무 많은 서비스를 추가하게 되면 매장의 컨셉이 흐트러져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기 쉽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전혀 다른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이를 묶어주는 일관된 콘셉트가 중요하단 얘기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우병욱 과장은 "여러가지 기능을 더한다고 해서 전혀 엉뚱한 것들을 일관성 없이 묶어놓으면 손님들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며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매장의 컨셉과 분위기 메뉴의 구성 등에 따른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웰빙을 넘어 '네오 웰빙'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바람'은 앞으로도 꾸준히 창업 시장을 주도 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건강에만 중점을 뒀던 '웰빙'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염두에 둔 '네오 웰빙' 이 등장했다. '웰루킹' '로하스' '슬로비' 등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힐그린'을 운영하는 방해숙 사장. 얼마 전까지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던 방씨는 당시 월 9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웰빙 열풍으로 육류보다는 씨푸드나 야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업종변경의 필요성을 느꼈다. 방씨는 평소 자신이 즐겨찾던 친환경, 유기농 제품 판매점으로 눈을 돌렸다.

방씨는 "지금은 일평균 매출이 90~1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업종을 변경한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웰빙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하지만 창업전문가들은 "웰빙이 사회적 소비 트렌드라고 해도 생각처럼 만만한 아이템은 아니다"고 강조한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는 '웰빙 업체'들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먼저 뚫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네오 웰빙'과 관련한 창업을 준비할 때는 아이템의 표적 고객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경영연구소 김정수 과장은 "고객의 구매도, 기호도, 구매 형태, 소비 성향에 따라 표적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전통'의 재발견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찌개애감동'. 깔끔하게 정돈 된 하얀색 테이블과 멋진 일러스트가 그려진 벽 곳곳에 놓여있는 전통인형이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면 이 곳이 카페가 아닌 '찌개 전문점'임을 실감할 수 있다. 청국장 찌개와 같은 다양한 찌개 메뉴는 물론 궁중잡채, 야채 메밀전 등 순수 전통방식에 따라 요리한 한식이 주요 메뉴다. 찌개애감동의 성공 비결은 바로 '전통'.

찌개애 감동 압구정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우선 사장은 "창업 2년만에 투자 원금을 회수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쌓을 만큼 성공적"이라며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전통 방식으로 숙성시킨 각종 장류와 반찬 등이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고 설명했다.

외식시장이 '전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 을 되살려 낸 경우. 튀기거나 볶는 대신 삶거나 찌는 전통 조리법이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며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의 전통'만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한 소비자들의 증가로 우리 것 뿐 아니라 세계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에스닉푸드'도 각광받고 있다.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쌀국수 전문점이나 인도 음식 전문점이 대표적인 에스닉 푸드. 음식에 대한 신비감을 살려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각국의 전통음식을 진화시키는 방식으로 외식업계에서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중이다.

'정통 한식'이든 '에스닉 푸드'든 전통을 키워드로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은 바로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다. 메뉴 구성이나 인테리어는 물론 특히 조리법에 있어서는 전통의 입맛을 고스란히 살려내야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다.

창업경영연구소 김정수 과장은 "특히 에스닉 푸드의 경우는 음식은 물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이해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성을 자극하라.

선술집을 표방하고 있는 '황포25'의 성공 키워드는 바로 '감성'. 부산의 시원, 서울의 참이슬, 전남의 잎새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은 팔도 소주로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주류 뿐만이 아니다. 전라도의 '거시기 세트' 충청도의 '얼릉유 세트' 등 안주 또한 지역별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김동욱(28)씨는 "중학생 때까지 부산에서 지냈는데 어릴 적 고향생각도 나고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들어 황포 25를 자주 찾는다"며 "일부러 부모님을 모시고와 고향 음식을 대접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감성은 브랜드의 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다. 창업 시장에서 내부인테리어나 소품, 메뉴의 이름 등을 통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는 이미 오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와 소품들을 배치하거나, 은은한 조명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색다른 '감성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 메뉴 구성이나 인테리어에 있어 지나치게 눈에 띄거나 유행에 민감한 부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감성의 자극'은 그 효과가 큰 만큼 빨리 싫증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창업전략연구소 우병욱 과장은 "몇몇 포인트에 개성을 더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춰나가는 것이 좋다"며 "창업 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감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실패 확률이 낮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엔젤 교육 지속적 강세

엄마 손을 붙잡고 '씽크스퀘어(http://www.thinksquare.co.kr)'의 문을 나서는 아이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상기돼 있다. 공부하러 들른 학원에서 재미있는 놀이라도 한 듯한 표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여기저기서 총 쏘는 소리,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교실 풍경도 이색적이다. 어떤 곳은 우주 도시를 연상시키는 푸른 빛에 우주 정거장이 벽면 가득 그려져 있고 또 다른 교실은 장난감 자동차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 정비소 풍경을 하고 있다.

출산율 108명, 세계 최하 수준으로 '저출산' 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시대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저출산이 오히려 영ㆍ유아 관련 사업, 즉 '엔젤 산업'의 성장과 변화를 견인해 나가고 있다. 특히 조기교육 바람을 타고 교육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엔젤 교육'과 관련된 창업 아이템이 꾸준히 각광을 받으며 교육서비스 시장의 팽창을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교육 형태를 벗어나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놀이를 통한 사고력 계발 프로그램 '씽크스퀘어'다. 씽크스퀘어는 다양한 테마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성수 대표는 "5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루어냈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엔젤 교육"이라며 "최근에는 IQ, EQ 등 아이들의 다양한 능력을 키워주는 프리미엄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고급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젤 교육 관련 창업 아이템은 사용 주체는 어린이지만 구매 주체는 부모, 즉 주부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주부들은 학습능력 향상 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도 강한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아이템의 눈높이가 주부 관점에서 볼 때 '흡입성'이 있어야 한다. 또 대부분 주거지를 주요 상권으로 영업 활동이 이뤄진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당 지역 내에서 평판이나 이미지 관리가 창업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