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취업상담실 ▶ 창업지원상담
창업지원상담

제목바보같은 질문 "유망 창업아이템이 뭐예요?"2007-12-31
작성자상담실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유망이란 말에 더 이상 속지말자..단기적인 유행은 트렌드가 될 수 없다"

꼭 바보로 만드는 질문이 있다. 트렌드다. 특히 지금처럼 연말연시가 되면 으레 트렌드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올해의 트렌드는 무엇이었으며, 내년도 트렌드는 무엇인지?

여기서 말하는 트렌드는 창업 트렌드다. 그러니까,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유망창업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트렌드를 통해 유망한 창업아이템을 찾자는 얘기다.

정말 모르겠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어려운 질문이기라기 보다는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다. 이런 미묘하고 어려운 질문에는 쉽게 대답을 할 수 없다. 복잡한 대답보다는 침묵이 차라리 현명하게 보인다는 사회적 진리(?)를 캐치한 필자의 얄팍한 심리 때문일지 모른다.

트렌드, 즉 유망창업아이템을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 있다.

지금껏, 그러니까 신문지면 등에서 창업 면이 활성화된 2000년 대들어 언론과 전문가들이 꼽은 유망창업아이템들이 롱런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자. 간단히 두어 가지만 일러두자.

1990년 대 말 IMF 직후 등장한 안동찜닭. TV등에 소개되면서 창업 붐을 일으킨 안동찜닭은 수많은 가맹점주를 울리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그것도 채 1년이 안되는 시점에서 썰물처럼 시장에서 도태됐다. 이어 참치 붐도 한순간 일더니 사라졌다. 지난해 봄에는 막걸리 붐이 창업시장을 흔들었으나 이마저 오래가지 못했다. 저가 삼겹살 등 돼지고기창업도 요란했지만 곧 시들어졌다.

이밖에도 카레, 오므라이스 등이 창업시장에 나왔으나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시뷔페(해산물뷔페)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는 다소 성공을 했지만 수익적인 면에서는 실패한 케이스다.

이들 아이템은 언론과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아이템이다. 그러나 한결같이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트렌드를 좇아 창업을 한 사람, 창업 본사를 차린 사람들 모두 다 힘든 세월을 보냈다. 아니 창업 본사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창업비용의 대다수를 가맹점주가 썼으니.

그런데도 유망 창업아이템이라고, 트렌드라고? 앞서 얘기한 창업아이템은 결코 트렌드에 따른 유망 창업아이템이 아니다. 단지 언론의 말장난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도대체 트렌드가 무엇인가. 트렌드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받아들인다고 합의하는 아이디어 또는 가공물이다. 인간의 심리,문화적 속성과 연관돼 있으며, 지속성이 특징이다. 단기적인 유행은 트렌드가 될 수 없다.

트렌드 문제는 단순한 게 아니다. 다양한 인간의 심리와 문화적 속성을 한단어로 요약하기는 쉬운 게 아니다. 다양성을 단일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코끼리의 일부분만 살펴보고 말하는 장님의 우화(寓話)와도 많이 닮아 있다. 트렌드를 말하기는 쉽지만 적확하게 핵심을 끄집어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트렌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외식에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프랜차이즈업체 CEO 인 김 모씨의 얘기로 다시 정리해보자.

“올해 불가사의 중 하나는 띠아모예요. 전혀 성장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 급성장을 하거든요. 요즘 트렌드에도 맞지 않고….”

아이스크림 젤라또 카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고의 실적과 성장을 자랑하는 업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지난 9월 29일 100호점 돌파에 이어 연내 14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출도 급등했다. 지난해 보다 거의 10배정도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말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