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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여성CEO, 지역 산업 활성화 새 희망2007-12-1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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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성 IT·벤처 CEO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이 지닌 섬세함을 무기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업종에 거침없이 발을 들여놓는 모습이다. 성공한 지역 여성 CEO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예비 여성 창업자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여성 창업 활성화의 든든한 모티브로 작동하고 있다.

 OECD는 최근 세계 GDP의 30%는 여성기업에 의해 창출되고 있으며 선진국일수록 여성기업의 경제적 기여도가 경제성장 모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실제로 전국의 여성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으며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높아 지역 산업계의 건실한 성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구에는 특별한 여성 CEO가 있다=대덕특구 여성 CEO들의 활동은 특구라는 이름만큼 특별하다. 대덕특구에는 현재 10여명의 여성 CEO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성 특유의 치밀한 기획력과 친화력, 네트워킹을 통해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00년 전후로 창업한 이들의 공통점은 절대 서두르지 않고 그들만의 탄탄한 영역을 쌓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영신 지스트 대표는 대덕특구 여성 CEO의 맏언니로 통한다. 대덕밸리 여성 CEO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매월 모임을 통해 여성 CEO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고 대안도 제시한다. 경영 능력도 뛰어나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일체형 제지공정 분석기기를 개발해 한솔, 신무림, 팬아시아페이퍼 등에 장비를 납품했고 올해 들어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PTI와 세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독점 판매 계약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은숙 사장은 대덕특구 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국인식기술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당시 CEO였던 남편의 부고로 그녀는 18년간의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접고 경영 일선에 뛰어들어 부도 위기까지 몰렸던 회사를 정상화하고 직접 기획한 명함인식 소프트웨어 ‘하이네임’을 앞세워 2년여 만에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박경숙 모두텍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4년간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웹 서비스 플랫폼인 ‘웹스터’를 직접 개발, 친정인 ETRI 등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기관과 벤처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여성 기업인은 내실을 기하는 경영론을 고집한다”며 “규모는 작지만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덕특구에는 60억원대의 매출을 넘보는 정해영 피알존 사장, 중국에 대덕의 기술력을 알린 윤미애 대덕위즈 대표 등이 경영 일선을 누비며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부산 여성CEO, 지역 밀착 특화 아이템으로 승부=부산·경남지역 여성 CEO는 지역 밀착 아이템으로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경조 경성산업 대표는 어브레시브(Abrasives)로 이름붙은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에 사용하는 고급 도장재, 일명 ‘숏볼’로 탄탄한 기반을 닦은 부산 벤처업계의 대표적인 여성 CEO다. 손에서 금속가루가 떠날 때가 없는 사업 아이템이기에 관련 업종에서 여성 CEO는 물론이고 임직원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김 사장은 가능성 하나를 믿고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그녀가 서울 모 대기업 납품을 위해 부산과 서울을 10여차례나 오가며 계약을 성사시킨 일화는 지금까지 지역 여성 벤처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처음에는 어떻게 저런 업종에 여자가 손을 댔나 하면서 이상하게 여기고 잘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지만 과감히 시작했고 시작한 이상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경애 블루로봇 사장은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한 아이템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 해운대의 모든 관광업소의 정보검색과 예약을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게 한 ‘예약·예매 및 마일리지 원카드(one card) 시스템’ 해운대넷(www.hwdcity.net)’을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지역의 김영순 세경정기 사장, 서영옥 화인테크놀러지 사장, 이부임 영진옵텍 사장 등 지역 여성 기업인은 적게는 100만달러에서 많게는 600만달러까지 해외 수출에 성공, 해외 시장 개척에 소극적인 지역 중소 여성기업인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수십년간 한우물 귀감, 대구 여성 CEO=조명희 GEO C&I 사장은 지난 25년간 위성영상을 집중 연구해 온 국내 위성영상 활용분야의 권위자로 2003년 3월 창업 이후 지금까지 줄곧 측량 데이터에 IT를 접목하고 시스템화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 사장은 “사업 경험이 전무한 여성 교수가 창업했다는 이유로 곧 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며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선 공무원을 찾아다니며 사업아이템을 설명하는 밑바닥 영업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조 사장은 경북 산림정보 원격탐사시스템과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의 GIS를 이용한 가로등관리시스템을 수주했고 농림부와 산림청·건설교통부 등 정부에서 수행하는 각종 GIS 및 지도제작시스템 과제를 도맡게 된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170억원이 투입된 경북 경산시의 4개년 GIS 구축사업을 수주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에만 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장에 선출돼 현재 지역 여성벤처인들의 국내외 시장개척을 이끌고 있는 신순희 모든넷 대표 역시 온라인 교육용 솔루션이라는 한우물로 연간 4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여성CEO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국팀>

출처 :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