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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창업, 모양보다 실속을 챙겨라2007-12-0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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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로 직장인들이 대거 자영업시장으로 나오면서 실직자들의 대안으로 창업이 등장했다. 벤처 창업과 더불어 초보창업자들에게 유리한 프랜차이즈 창업도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경기 불황으로 빈 점포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점포 임대가 가능했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쏟아지면서 매출대비 수익성이 보장되면서 창업시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른바 창업 붐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2000년, 2002년 월드컵을 맞이하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이 단기간에 비록 거품이 있기는 하지만 급성장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급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법, 과열현상으로 임대료 상승과 불가 상승 그리고 소비경기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시장의 수익성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창업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즉,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교훈을 얻게 된 예비 창업자들의 몸은 움츠리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2003년 말과 2004년 초로 봐진다. 이른바 준비하는 창업자의 잠재기라 본다. 그러나 취업과 창업의 양대 산맥 중 한 축으로 존재하고 있는 창업을 멀리 할 수는 없는 일 2008년은 이런 예비 창업자들이 움직이는 시기로 판단된다. 2008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해서 하반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

2008년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변화가 있는 시기이다. 2007년 말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그리고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 이런 사회적인 변화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창업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내년 시장, 준비된 예비창업자들이 주도한다

2004년부터 3년간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준비하고 연구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공부만 할 수는 없는 일, 이제 이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춤 했던 창업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한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창업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기중심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패턴으로 접근을 할 것으로 보여 진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아이템이 내 아이템이 될 수가 없듯이, 모든 고객이 내 브랜드의 고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 브랜드를 소화 할 수 있는 고객유형을 잘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브랜드 광고나 홍보 매출 규모 등을 보고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 창업자들도 창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2008년에는 더욱더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창업자들도 이제 준비되지 않는 창업은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르면 성공하기 어렵다

튼튼한 자본력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형 고기집이나 횟집, 혹은 페밀리 레스토랑 같은 아이템은 최소 10억~20억 원은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소자본 창업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소자본 창업은 규모의 경쟁력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이 중요시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자 스스로 선택한 아이템을 완벽히 소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것이 성공 창업의 시작이다. 본인이 모르는 업종은 절대 성공 할 수가 없으며, 만에 하나 성공하더라도 수익성은 낮다.

무슨 업종이던 간에 그 업종이 요구하는 필수 항목이 있다. 예를 들면 음식점은 조리기술일 것이고, 판매업종은 고객 응대 기술, 그리고 서비스업종은 서비스 노하우와 고객관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듯 소자본 창업에서 창업자 자신이 중요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결국 돈을 번다고 하더라고 실패한 창업이 될 것이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그것이 창업자의 기본자세이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 답은 쉽지 않다. 종업원으로 취업을 해서 배우는 방법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최근에는 전수창업이라는 방법이 있다. 음식점의 경우 맛을 내는 비법을 전수해 주는 것인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배우는 것이 낫다. 프랜차이즈인 경우 소스를 공급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우선 비용도 덜 들고 따로 배워서 내가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결국 자기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거나 방법이 있으면 배워야 한다. 그래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쉽게 성공하는 창업은 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웰빙 창업을 주목하라

갈수록 소비자들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웰빙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요소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 웰빙은 단순히 먹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포함한 실내 환경(친환경 페인트)이나 서비스에까지 확대 되고 있으며, 이제 창업 자체에서도 웰빙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즉,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것이 웰빙 창업인데, 이는 창업이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적성에 맞지 않는 업종을 선정, 일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돈이 되고 안 되고는 두 번째 문제다. 이런 식의 창업은 웰빙 창업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돈을 벌수 있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누가 하느냐 그리고 그 일이 얼마나 즐거운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한때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성인 오락실은 단기간에 큰돈을 벌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이런 창업은 웰빙 창업과 거리가 멀다.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창업이 진정한 웰빙 창업 이다.

매스티지 아이템이 뜬다

대중적이면서 명품인 아이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아이템보다는 업그레이드 아이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미 알려져 있는 상품이나 메뉴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새로운 아이템이 각광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아이템은 소비자들에게 검증을 받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리고 그것의 생명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이런 시간이 바로 자금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대중적인 아이템을 차별화 한 아이템이 경쟁력이 있다. 2008년에도 이런 현상은 지속적으로 유지 될 것으로 본다.

모양보다 실속이 우선시 되는 창업

아직도 창업을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IMF 이후 창업시장과는 다소 거리가 먼 직장인들이 구조적인 실업으로 인해 대규모로 창업시장으로 유입이 되면서부터였다. 체면을 중시하는 화이트칼라들에 의해 실속보다는 모양을 중시하는 창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 말부터 위축되기 시작한 창업시장에서는 실속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투자대비 효율성이 2008년 창업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하기가 실속창업의 키포인트다. 내가 할 수 없는 업종은 그 일을 누가 대신 해 줘야 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효율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창업자금에 맞게 창업하기, 리모델링 창업, 중고품 활용하기 등이 실속 창업 방법이다. 창업은 속성상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실속을 따지지 않으면 그만큼 성공과는 멀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권의 변화를 주시하라

주5일 근무제는 상권의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이런 파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주5일 근무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상권은 오피스 상권이다. 토요일, 일요일은 거의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던 금요일도 예전 같지 않다. 이런 변화가 주택가 상권으로 옮겨와 주택가나 아파트 밀집 상권이 강화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피스 상권은 약해지고 주택가 상권은 큰 변화가 없다. 창업 시 점포를 상권을 선택 하고 입지를 선정할 때 반드시 이런 점들을 확인해야 한다.

상권의 변화를 감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크기가 줄어드는 상권도 있고 계속 성장하는 상권도 있다. 가장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주변 세대수의 구성이나 크기를 보는 것이다. 상권의 크기는 그 업종의 입점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동일하거니 유사한 업종의 분포를 파악하고 그 점포들의 매출을 파악한 후 입점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일업종이 5개 분포되어 있는데 5개 점포의 평균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경우 입점해도 무방하지만, 이 중에서 한두 점포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부진하고 더 이상 상권의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입점을 보류하거나 새로운 상권을 찾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이라는 얘기다.

< 김 갑 용>

계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전공수료/연세대 프랜차이즈 CEO과정 1기 수료/태창가족 이사 역임/이타창업연구소(www.itabiz.net) 소장/ 한국소자본 창업컨설팅 협회 이사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