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들이 판매물품뿐만 아니라 개성만점 배송박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배송박스에 리본을 장식하거나 피자박스 모양으로 제작하는 것을 비롯 인기연예인이 친필싸인을 하는 등 아이디어 배송박스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쇼핑몰 구축 전문업체 메이크샵 김기록 대표는 26일 “온라인 쇼핑몰들이 특화된 배송박스를 통해 고객만족과 함께 쇼핑몰 홍보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아이템 전문업체 베이비핑크는 3년간 손잡이가 달린 납작한 배송박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쇼핑몰 박스만 보고서도 베이비핑크를 알 정도로 배송 박스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손잡이 배송상자를 한번 받고 버리지 않고 재활용 하는 고객이 많아 걸어 다니는 홍보물로 변신하기도 한다.
10대 전용 패션 쇼핑몰인 아객은 주요 구매고객층인 10대의 감성과 취향에 맞춰 피자박스로 상품을 배송한다. 아객의 대표 백보원씨는 “쇼핑몰 창업 전에 피자를 먹다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마치 피자가 배달 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 고객에게 재미요소를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가수 이기찬씨가 운영하는 빈티지엔와이는 12월 한달간 추첨을 통해 이기찬씨가 직접 싸인한 배송박스에 제품을 담아 배송한다. 연예인 쇼핑몰이라는 특징을 전략화 한 사례.
일본에서 직수입한 흑초를 판매하는 나이스킹덤은 흑초 병 모양을 유지하면서 깨지지 않도록 배송박스를 특별 제작헤 고객에게 배송한다. 나이스킹덤 대표인 홍지희 씨는 “실수로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일부러 던지기 전에는 파손율이 없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소품 쇼핑몰 펀한싱글은 얼룩말무늬, 하트무늬, 빨간 줄 무늬 등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박스에 담아 고객에게 전달한다. 예플은 배송박스를 오픈하는 부분에 화려하고 커다란 나비 한 마리가 사뿐히 앉아있는 배송박스를, 우주인은 ‘사랑한다’라는 흘림체 문구가 적힌 배송박스로 배송해준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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