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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신선한 식품 유지, 경영 노하우”2007-10-1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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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나 하지 뭐!’
월급봉투에 목을 매달고 사는 샐러리맨들이 늘 하는 말이다. 금방이라도 사표를 멋지게 내던지고 창업을 하고 싶지만 녹록치 않은 게 장사다. 장사를 잘 하는 사람에게는 나름의 노력과 비결이 있기 마련.

본보는 창업 준비생과 현업에서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제공키 위해 대전지역에서 성공한 가게들의 비법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건어물은 싱싱함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최고의 상품만을 취급합니다. 하품(下品)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극심한 불황 속에 동일 점포에 비해 월등한 매출을 올리는 비결에 대해 전병구 사장(58)은 이렇게 말했다.

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 내 위치한 건어물 가게 대광상회. 26.4㎡ 남짓한 이곳에 전 사장이 건어물 가게를 연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사업 실패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그는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던 누님의 권유로 지금의 한민시장 내에 건어물 가게를 열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각오로 십수년 동안 피웠던 담배도 끊고, 밤 낮으로 일에 매달린 지 6개월. 텃세 강하기로 소문난 재래시장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해달라며 그에게 회장직을 맡겼다. 평소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서비스, 사람관리 능력 등을 눈여겨 본 상인들이 그 노하우를 같이 공유해보자고 제의한 것이다.

전 사장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가 가장 중시한 것은 상품의 신선도.

멸치나 김 등을 구입할 때는 늘 소량을 구입한다. 대량으로 구입하면 단가와 교통비 절약이 가능하지만 ‘신선한 최상품’을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객이 꾸준히 증가, 요즘 월 매출이 30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하루에 많게는 1000만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상품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VIP고객이 많이 찾습니다. 상품이 보증되면 매출은 알아서 따라옵니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그의 두번째 성공 포인트. 반품하러 오는 고객에게는 100%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돌아갈 때는 미역이나 다시마 하나라도 꼭 챙겨준다. 한번 고객의 마음을 잃으면 그 주변 사람들까지 잃기 때문에 고객과는 절대 다투지 않는다는 게 그의 철칙이다.

직원 관리도 눈여겨볼만한 성공 포인트다. 전 사장은 판매 직원들이 판매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어렵고 힘든 일은 본인이 직접 담당한다. 손님이 뜸한 시간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틈틈이 간식도 빼놓지 않는다. 편하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셈이다.

성공 노하우는 따로 있는게 아니라는 전병구 사장은 “손님을 왕으로 모신다는 생각으로 장사하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며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는 만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자세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대전일보<원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