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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함초 도너츠? 초임계 라면?2007-10-0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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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신개념 웰빙 메뉴 잇달아 내놔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도너츠, 라면, 피자 등 기호식품의 ‘웰빙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자 기호변화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최근의 저칼로리, 건강식 소비패턴에 맞춰 빠르게 메뉴 컨셉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던킨도너츠는 최근 가을 영업을 대비해 곡물을 활용한 메뉴를 대거 출시했다.

특히 지난 8월에 출시한 찹쌀드림 도너츠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메뉴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콩, 찹쌀, 메밀, 현미 등 12가지 곡물을 음료에 활용한 12곡 라떼도 출시 2주 만에 매출이 8배 이상 오르는 등 ‘곡물제품군’이 하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양한 곡물제품이 인기를 끌자 지난달에는 ‘함초’라는 독특한 국내산 식물을 활용한 건강 메뉴도 선보였다.

함초는 우리나라 서해안 개펄이나 염전에서 주로 서식하는 한해살이 풀이다. 육지에서 자라지만 바닷물 속의 영양분을 흡수해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한국 던킨도너츠는 이미 2004년부터 자체 개발한 곡물 메뉴를 선보여왔다”며 “곡물메뉴군은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소한 맛에 웰빙 트렌드까지 가미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여세를 몰아 이달에도 ‘12곡 츄이스티’, ‘12곡롤’ 등 곡물로 만든 후속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고칼로리 메뉴의 대명사인 피자 시장에서도 검은깨, 시금치도우에서 새우, 한치 등 해산물 토핑으로 이어지는 ‘웰빙 전쟁’이 한창이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해산물 피자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하반기 이후로는 소스까지 그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도미노피자가 지난 7월 출시한 ‘타이타레 피자’는 해산물 토핑에 웰빙 소스가 어우러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안에 100만판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자는 신메뉴 출시 효과가 바로 나타나, 3개월이면 메뉴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난다. 출시 3개월이 지난 타이타레 피자는 현재 도미노피자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70% 이상 매출을 상승시켜 하반기 ‘히트 메뉴’로 자리잡았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해산물 피자를 내놓은 상황에서 타이타레 피자가 인기를 끌 수 있던 것은 소스의 힘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해산물 토핑은 건강식 이미지에는 부합하지만,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하지 못해 예상보다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타이타레 피자는 오징어와 새우의 비린 맛을 카레 소스로 상쇄해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한 발 앞서 한치 피자를 내놓은 미스터피자도 한치에 고추장 소스를 접목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라면 시장에서는 저칼로리 웰빙면을 만들기 위해 신기술이 개발됐다.

매운라면 전문점인 ‘틈새라면’은 지난달 그린텍이십일과 협약을 맺고,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을 활용한 저지방 유탕면(튀긴 면) 개발을 시작했다. 그린텍이십일이 특허 등록한 초임계 추출법은 기름에 튀긴 후 이산화탄소를 용매로 활용해 팜유를 70% 이상 제거하고 염분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칼로리를 20% 이상 낮출 수 있다.

틈새라면 김재완 이사는 “건면, 녹두면 등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저칼로리 라면은 소비자들에게 유탕면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초임계 라면은 유탕면의 맛을 살리면서도 염분과 칼로리를 줄여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기존의 해산물, 한식 메뉴만 강조했던 이전과 달리, 최근의 웰빙 메뉴는 한 단계 발전한 것이 특징”이라며 “새로운 재료를 발굴해 전혀 다른 메뉴를 내놓고 있어 기존 메뉴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