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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가족이 뭉치니 매출이 다르더라2007-05-2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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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집 성공한 김정숙씨네 비결

수원 북문 주변에 자리한 삼겹살 전문점 ‘떡쌈시대’. “형님, 여기 반찬 떨어졌어요.” “제수씨, 밥 한 공기 부탁해요.” 직원끼리 부르는 호칭만 언뜻 들어선 마치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대가족이 떠오른다. 불판을 갈고, 음식을 나르는 직원들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다.

떡쌈시대 수원북문점의 장점은 바로 ‘가족의 힘’. 장녀인 김정숙(46)씨를 중심으로 3남2녀 가족이 뭉쳐 가게를 차린 것이다.

지난해부터 장남인 김달수(42)씨의 중장비 사업이 건설경기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애가 두터웠던 김씨 5남매는 가족회의를 열었다. 김달수씨가 어렵게 창업 이야기를 꺼내자 형제들은 “이참에 함께 대박을 터뜨리자”며 흔쾌히 동의했다.

창업을 준비하며 3개월 넘게 가족들이 함께 시장조사를 했다. 그리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 떡에 싸먹는 삼겹살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해 서빙과 주방보조 등으로 일하며 음식점 창업을 준비해 온 김정숙씨가 주방장이 됐다. 김달수씨는 자금관리를 맡았다. 직장을 다니는 남동생과 여동생은 손님이 몰리는 저녁시간 서빙을 맡기로 했다. 매장 운영은 형제들이 시간을 정해 돌아가면서 담당했고, 가장 바쁜 시간인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온 가족이 매장에 나왔다.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 발길이 꾸준히 늘었다. 현재 40평 매장 20개 테이블에서 올리는 하루 매출은 약 270만원. 필요한 생활비만큼만 지출하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고 있다. 이들의 꿈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점포를 하나씩 가지는 것이다. 김달수씨는 “역할 분담과 수익 배분에 대한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가족 간에 싸울 일이 없다”며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김씨의 가게처럼 가족 창업을 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정부에서도 영세 소상공인의 창업을 돕기 위해 ‘공동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가족창업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 갈등 요소가 줄어든다”며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엄격히 분리하고, 수익 배분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