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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휠체어 탄 중증 장애인 부산시 공무원 첫 합격2005-07-21
작성자이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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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 부산시 공무원 시험에 처음 합격했다.

부산시는 올해 제1회 공무원 시험에서 전산직 9급에 응시한 1급 척수장애인 김병길(28.부산시 동구 초량1동)씨가 필기와 면접을 모두 통과해 최종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목발이 필요한 소아마비 장애인과 보행이 가능한 부분 뇌성마비 장애인 등이 부산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적은 있지만 휠체어를 타야 하는 중증 지체장애인으로는 김씨가 처음이다.

부산시에는 현재 237명의 장애인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고교 3학년때 감기 후유증으로 척수염을 앓아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장애를 갖게 된 김씨는 다니던 고등학교에 계단이 너무 많아 결국 학교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에 진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2002년 졸업한 뒤 2년여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며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2번 응시했지만 모두 낙방했고 3번째 도전만에 합격했다.

외아들인 김씨는 "어머니가 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 계속 치료를 받느라 그동안운영하던 조그만 식당도 그만뒀고 아버지는 오피스텔 경비로 근무하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합격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휠체어를 탄 최초의 부산시 공무원이 되는 만큼 열심히 일해 다른 장애인들도 공무원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철 부산시 총무과장은 "김씨는 전산직에 응시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성적도 우수해 합격시켰다"며 "김씨가 근무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에 배치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설비확충 및 개선조처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