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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삼성전자-LG전자 실질임금 동결2007-03-07
작성자이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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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인상률 3%이하로… 경영환경 악화 대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3%이하로 낮췄다. 전세계 전자업계의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2.2%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기업의실질임금은 사실상 동결된 셈이다. 대표적인 국내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의 낮은 임금인상은 향후 다른 기업의 임금협상에도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일 LG전자는 “올해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을 평균 2.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금인상폭인 6.1%에 비해 절반이상이나줄어든 것이다. 노조가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인정하고, 회사에힘을 보태기 위해 신임 남용 부회장과 조기에 임금인상안을 합의했다.

노조가 없어 협상 없이 임금이 결정되는 사무직(영업, 연구, 관리)의 경우 생산직에 비해 약간 낮은 2% 초중반대의 인상을하게 될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2005년 말 현재 LG전자의 생산직 노동자는 1만971명이며, 사무직 노동자는 2만458명이다. LG전자는 2004년 6.1%, 2005년 6.6%, 2006년 6.1%등 매년 5%이상의임금인상을 해왔다.


삼성전자도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금인상률인 3%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임금을높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노사협의회를 통해 사무직 노동자는 2% 초반대, 생산직 노동자는 5%정도의 임금을 인상해 전체 평균 3% 수준의 임금을 높이는 데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2004년 5%, 2005년과 2006년에는 3%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년 최고 연봉의 50%를 초과이익배분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연초 임금인상률이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전자업계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으로 2005년 8조60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 PDP패널 등의 급속한 실적 악화로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황은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자업계뿐 아니라 국내산업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기업의 낮은 임금인상은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평가돼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대기업의 올해 대졸 신입 사원의 초임은 동결하고, 전체 임금 인상률을 2.4%로 축소할 것을 골자로한 ‘2007년 경영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의 고임금 추세에 대한 위기의식을 담았다는 게 기업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세계 대도시 중 서울이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전락한 것은 계속돼온 임금상승과 관련이 깊다”면서 “대한민국의 경쟁력 차원에서라도 임금 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 우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