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취업상담실 ▶ 인사노무/산재상담
인사노무/산재상담

제목경력직 채용 인간성으로 승부하라2006-11-20
작성자이형복
첨부파일1
첨부파일2
둥지를 옮기려면… 당신의 능력보다 마음을 보여주세요

경력직 채용 뚜렷한 변화…인간성으로 승부하라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은 경력직 채용을 노려볼 만하다. 인사·취업 전문 기업 인크루트는 “11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신입 채용 공고가 줄고 경력직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직 채용이 많은 것은 퇴직자가 발생한 분야의 직원을 충원하거나 내년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뽑기 때문. 특히 신규 사업 분야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인력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직을 많이 찾는다.


◆경력직도 공채 크게 증가…인격을 검증한다

최근 경력직 채용의 특징은 수시 채용 대신 공채로 뽑는 기업이 늘었다는 것이다. 신입직을 뽑을 때와 절차나 방식을 동일하게 하는 곳도 많다.

인크루트는 “보통 경력직을 뽑을 때는 그때 그때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뽑는 것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경력직도 예전보다 엄격하고 심화된 방식으로 능력을 검증해 채용하는 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공채로 경력직을 뽑다보니 수시 채용으로 1~2명 뽑을 때보다 채용인원이 늘었다. 절차도 서류·면접은 기본이고, 필기시험이나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프레젠테이션 면접, 영어면접 등 심층 면접을 보는 기업도 생겨났다.

이는 퇴사자가 많아지면서 기업이 다양한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이력서상 업무 경력 외에 인성·성향 등 다양한 면모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경력직 직원들도 이직률이 높아져 30대 이상의 평균 이직주기가 3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따라서 기업이 예전처럼 업무 전문성만을 보고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정은 얼마나 있는지, 오래 다닐 사람인지, 회사의 문화나 인재상에 잘 어울리는지 등을 검증해서 뽑고 있는 것이다.

인크루트는 “또한 공채로 뽑게 되면 아무래도 같이 취업한 동기가 많기 때문에 소속감이나 회사 적응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경력직 공채가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KCC, 엠파스, 유한양행, 벽산건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추천제 등 인맥으로 채용하기도

최근 경력직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검증된 인재를 찾기 위해 추천에 의한 채용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내부 직원이 직접 인재를 추천해 채용하는 방식인 ‘사내 추천제’다.

컴퓨터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는 연간 경력직 채용인원의 30% 정도를 사내 추천제로 뽑는다. 직원들로부터 추천할 사람의 이력서를 받은 뒤 면접을 통해 뽑는 방식이다. 채용이 확정될 경우 추천한 직원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수당이 돌아간다. 안철수연구소는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인데다 아는 사람을 통해 입사했기 때문에 적응도 빨라 이직률이 1~2%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최근 인크루트가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내 추천제 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10곳 중 4곳이 사내 추천을 통해 인재를 뽑았다. 사내 추천이라도 면접 등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사내 추천 외에도 해당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해 헤드헌팅사를 통해 경력직을 뽑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그동안 경력직 지원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업무 전문성과 이전 직장에서의 업무 성과였지만 이제는 본인의 인성이나 지원 동기, 조직융화력 등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이력서에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범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sbkim.chosun.com])



직장 갈아타기 7계명

1.현 직장에서 평판 관리를 잘 하라: 이직한다는 핑계로 현재의 직장에 소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자신에 대한 좋은 소문이 업계에 전해지도록 노력한다.

2.업계 모임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라: 같은 직종 직장인들의 모임에서 인맥을 쌓고 좋은 평판을 알릴 필요가 있다.

3.직종 관련 세미나 참석하라: 세미나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근면성을 보여준다면 징검다리 형식으로 사람을 소개받을 수도 있다.

4.전문적인 실력을 갖춰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가져라.

5.직책을 맡아라: 모임의 회장·총무 등 직책을 맡는다. 구성원을 두루 알 수 있고, 친분을 유지할 수 있어 인맥을 쌓는 데 유리하다.

6.주소록 잘 정리해도 인맥 관리 OK: 가장 손쉽게 인맥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주소록 정리다. 명함도 중요한 요소다.

7.디지털 인맥도 중요: 커뮤니티나 동호회를 통해 디지털 인맥을 형성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도움말:인크루트〉


출처 : [조선일보 김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