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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산재상담

제목현대차 노조 또 파업 들어가나2006-11-02
작성자이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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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장기 파업을 벌였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3개월만인 이달 15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방침에 동참키로 하고 또다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전체 조합원 4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민주노총의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파업 돌입 여부를 묻기 위해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이 이번 파업에 내건 4가지 요구는 노.사.정 합의 로드맵 분쇄 및 민주적 노사관계 쟁취, 노동자.민중 생존권을 파탄하는 한미 FTA 저지, 비정규직 개악입법 저지, 산업재해보상법 개악 저지 등으로 사실상의 정치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들어 산별노조 전환이라는 노조 최대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임금협상을 시작했고 그만큼 빨리 파업에 들어갔었다.

노조는 지난 5월9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 뒤 올해 임협을 시작,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7월26일부터 잠정 합의에 이르기까지 21일간의 부분파업을 벌여 12년 연속 파업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임협 과정에서 전개된 노조의 장기 부분파업으로 모두 9만3천882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2천958억원의 생산차질을 본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임단협때 11일간 파업으로 5천795억원(차량 4만1천889대), 2004년 임협때 5일간의 부분 및 전면파업으로 2천631억원(1만8천994대)의 생산차질액과 비교해 2∼4배에 이르러 현대차 노사 뿐 아니라 협력업체 등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회사는 임협 이후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져야하는 시점에서 3개여만에 또다시 노조의 정치파업이 예고되면서 갑갑한 상황을 맞았다.

실제 현대차는 그동안의 생산차질 만회를 위해 지난달에만 월 평균 4회 이상 휴일특근을 할 만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경영 환경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초부터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심리적 지지선인 940원대 마저 무너졌고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는 이미 현대차의 경영실적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발표된 올해 3분기 현대차 경영실적의 경우 매출 5조8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 올해 2분기(4∼6월) 보다 16% 각각 줄어 들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천832억원은 2분기 409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환율급락 여파에 고유가,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심각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의 정치파업 참여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차질은 경영 부진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을까 회사 측은 우려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도 "올해 여름 장기파업으로 협력업체 등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현대차가 또다시 파업을 예고해 안타깝다"며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랄 뿐"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장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