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규모가 1만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445개 사를 대상으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9%(222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밝힌 채용규모는 총 1만88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7%(101개사)는 아직까지 “미정”이라고 답해 하반기 실제 채용규모는 1만9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7.4%(122개사)에 해당됐다.
지난해 채용규모와 비교해서는 61.4%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감소했다”는 22.8%, “증가했다”는 15.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2538명(32개사) ▲금융 1265명(48개사) ▲자동차 1205명(24개사) ▲정보통신 890명(28개사) ▲건설 590명(56개사) ▲운송 530명(16개사) ▲조선/중공업 500명(10개사) ▲유통/무역 495명(29개사) ▲기계/철강 333명(32개사) 등의 순이었다.
삼성과 LG, 동부, 한화, 두산 등 12개 그룹사는 공개채용을 통해 약 1만940명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초 대졸수준(3급)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채용규모는 4500명 수준이다. 동부그룹은 10월에서 11월 사이 650여명, 두산그룹은 하반기 중 5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1000명을 채용하며, LG필립스LCD는 하반기 전반에 걸쳐 200명을 선발한다.
금융업종에서는 중소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다음달 각각 150명을 채용하고, 대한화재해상보험이 11~12월경 40명을, 광주은행이 9~10월 사이 20~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23일까지 하반기 공채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우캐피탈은 8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10월과 11월 중 채용을 실시할 방침이나 채용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현재 채용계획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이 9월초 채용인원을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200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며, 삼성엔지니어링도 9월 100명을 모집한다. 두산중공업도 9월중 120명에서 150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기업은 15개사에서 59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10월쯤 140~150명을 뽑을 예정이며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도로공사 등은 현재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전형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 주로 채용할 직종으로는 영업직(36.2%), 사무직(19.8%), 연구개발직(17.0%), 기술직(11.2%) 등으로, 사세확장이나 이윤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과 이공계 중심의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 경향신문 〈미디어칸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