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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997對1… 로또 같은 공무원 시험2006-08-0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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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7대1.’ 무슨 인기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급 공무원, 부산·울산·경남·제주 지역 공채시험 경쟁률이다. 7명을 뽑는 데 자그마치 1만3984명이 몰려들었다. 전체 경쟁률은 878.6대1로, 전국적으로 100명을 뽑는 이 시험에 모두 8만7857명이 원서를 냈다.

지역별 경쟁률은 대전·충북·충남 지역이 1184.7 대 1, 전북 지역 1255대 1, 대구·경북 976.8 대 1, 광주·전남지역 790대 1, 서울·인천·경기 738.5대1, 강원지역이 601.3대 1. 참고로 숫자 4개를 맞히는 로또복권 4등 당첨 확률이 733대1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요즘 공무원이 인기라 많이 응시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작년 경쟁률은 174대1이었다. “200대 1은 넘길 것”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했던 공무원 수험계도 온통 살인적인 경쟁률 이야기뿐이다. 선관위 시험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9급 공무원 시험과목이 정부 산하 기관 모두 동일한데다, 다른 공무원시험과 날짜가 겹치지 않아 ‘시험 삼아’ 응시하는 수험생도 상당수라는 게 선관위 쪽 귀띔이다.

선관위의 천문학적인 경쟁률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 현상의 극단적인 상징이다. 하지만 극심한 취업난 속에 웬만한 구직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은 주요 기업들의 입사시험 평균 경쟁률은 91대1. 25명을 뽑는 한국공항공사 신입사원 시험에는 9200명이 몰려 370대1,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신입사원 시험 경쟁률은 337대1,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40대1, 한국수자원공사는 186대1이었다.

지난달 28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 서울특별시공무원 임용시험도 경쟁이 대단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깜짝 놀랄 지경”이라며 “작년 경쟁률은 장난도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 9급공무원 경쟁률은 108대1이었다.

출처 :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