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재고객 확보, 아이디어 수혈, 우수인력 채용..일석삼조
- 은행도 대학생 홍보인력 활용에 `적극적`
은행들이 대학생을 홍보인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관심이다.
미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대학생들의 시각으로 싱싱한 아이디어를 얻고 될성 싶은 우수 인력 채용 기회도 엿보자는 포석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최초로 지난 2004년 8월 대학생 홍보대사 제도를 도입,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뽑고 있다. 최근 5기 홍보대사 100명을 선발, 27일 발대식을 가졌다.
이를 본떠 기업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발, 지난 21일 임명식을 가졌다.
은행들이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아닌 대학생을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은 우선 젊은 세대인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매달 대학생 홍보대사 월례회의를 열어 조별로 활동사항을 보고하고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 기업은행은 매달 과제를 내주고 이에 대한 활동 보고서를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지적하는 내용을 보면 상당히 날카롭고 비판적”이라며 “대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며 효과를 자랑했다.
또 미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유용하다는 판단이다. 수년 내에 경제활동을 하게 될 대학생들을 미리 포섭하는 셈.
이와 함께 인재확보의 통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1기부터 4기까지 대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350명 가운데 6명이 정식 직원으로 입행했다.
대학생 홍보대사가 시작된 지 2년 정도 밖에 안 됐고 대부분 2~3학년을 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쯤 홍보대사 출신 입행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홍보대사 가운데 활동 성적이 좋은 경우 입사지원시 어느 정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채용시 우대키로 했다.
최근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이 같은 혜택이 부각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홍보대사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의 경우 1기 선발에서 경쟁률 39대1을 기록한 이후 2기 31대1, 3기 29대1, 4기 27대1로 점점 떨어졌지만 5기에 35대1로 다시 올라갔다. 기업은행 역시 원서접수 기간이 4일에 불과했지만 50명 모집에 350여명이 몰려 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능력이 뛰어난 홍보대사를 채용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며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했다.
출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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