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속 이색직종 제대로 보기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이색직업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직업들은 주인공에 동화된 시청자들에게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모습만으로는 그 직업에 대해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3일 최근 드라마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이색 직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스마일 어게인’에 등장하는 조향사
조향사는 향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필요한 상품에 적용시키고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 사람.
조향사가 되려면 예전에는 프랑스나 일본 등 해외의 조향 스쿨을 수료해야 했으나 현재는 몇몇 대학에 향수학과를 비롯한 화장품 관련학과가 개설되었으며 전문조향사 양성기관도 여러 곳 생겨 국내에서도 배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학을 전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 교육과정 중 기본적인 화학지식을 쌓는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조향사가 그리 멋있기만 한 직업은 아니다. 조향사가 되려면 약 6000여 종의 향 원료 중에서 최소한 천연향 200~300종, 합성향 500종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최소한 2~3년 동안에는 기존의 향을 분석하고 냄새를 맡는 훈련을 하게 된다. 사람의 오감 중 가장 피로를 빨리 느끼는 기관이 후각인 만큼 엄청난 인내심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직업이다.
과정이 어려운 만큼 전망을 밝은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대략 30명 가량일 정도로 희소가치가 크고 최근 인기를 끄는 아로마테라피를 비롯해 향기 산업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은 대기업 사무직 초봉과 비슷한 수준이며 프리랜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느 멋진 날’의 아쿠아리스트
아쿠아리스트는 고객이 관람할 수중생물을 사육, 관리, 연구하고 전시회 등을 기획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인어처럼 우아하게 수족관 안에서 헤엄쳐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기 쉬우나 이들의 업무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쿠아리스트의 주요 업무는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먹이를 주는 일부터 수족관 청소 물고기 건강상태 확인, 플랑크톤 배양, 외국에서 추가전시 어종 구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행해야 하는 업무가 있으므로 매우 강도 높은 노동을 필요로 한다.
특별히 자격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나 어류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주로 수산계열학, 해양학, 어병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유리하다.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 아직까지 전문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실무경험을 통해 기능을 익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어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스쿠버 다이빙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쿠아리움이 몇 개 없기 때문에 취업 문이 좁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위락 시설 등에서 아쿠아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국의 경우 아쿠아리움이 많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경력이 쌓이면 외국 진출도 꾀할 수 있는 직업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10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약 4000만~5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출처 :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