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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행취업, 성적順이 아니네?…인성·적응력 중시2006-06-1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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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규모 1위 은행인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학벌과 학점, 토익 점수 등 이른바 ‘취업의 기초 3요소’는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물림의 ‘백면서생’보다는 대인관계도 좋고, 업무적응력이 뛰어날 것으로 보이는 실무형 인재들이 뽑힌 것이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공채에서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신입행원 180명의 종합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대학 재학시절 평균 학점은 불합격자들의 학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평균은 4.5점 만점에 3.71점이었으나 불합격자의 평균 학점은 3.73점이었다. 토익 평균점수도 합격자 평균은 865점, 전체 지원자(7,624명) 평균은 859점으로 6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 프리미엄도 거의 사라졌다. 합격자 상위 10%인 18명 중 지방대 출신은 5명(28%)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6명, 33%) 합격자수와 비슷했다. 올해 국민은행 상반기 공채는 서류전형, 논술, 인·적성 검사, 역량면접, 집단토론, 프리젠테이션, 임원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국민은행 김동익 인사팀장은 “학점은 B 이상, 토익점수는 700점 이상이라는 ‘커트라인’만 넘기면 이후 전형과정에서는 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8가지 평가항목 중 가장 비중을 둔 것이 고객지향성, 열정, 주도성 등 인성 관련 부문이었다”고 말했다.

‘공부벌레’보다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는 국민은행뿐 아니라 금융계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외환·기업은행이 지난해 신입행원 채용부터 나이와 학력 제한을 폐지했으며 우리은행 등은 연령과 전공 제한을 없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학점과 토익점수만 좋은 신입행원들보다는 인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 신입행원들의 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나다”면서 “금융계에서 학력이나 학점을 중시하지 않는 ‘열린 채용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