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넓히기..영어에 목매지 말고 실무능력을 키워라
취업준비에는 정해진 코스가 있다고 믿는 여대생이 많다. 예를 들어 1~2학년 때는 토익을 공부하고 준비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3~4학년 때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취업 스터디를 만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생들이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취업 지도´다.
하지만 구인 시장의 변화를 생각하면 이 같은 취업 준비방식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생각이다. 기업은 제1외국어와 제2외국어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영어는 못하더라도 중국어나 일본어를 잘하면 직장에서 환영받는다. 스페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도 다양해 지고 있다. 영어에 목을 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독특한 실무능력을 가진 인재들의 진출영역도 갈수록 넓어지는 추세다. 게임직종을 예로 들어보자. 게임 마스터,게임 마케팅 기획,커뮤니티 기획자,메신저 기획자,웹로그 분석자 등 신종 직종의 경우 경력 1~2년만 있어도 기업이 서로 데려가겠다고 야단이다.
인사 회계 영업 등 어느 기업에나 있는 부서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도 채용관행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만 골라 쓰고자 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똑똑한 인재를 뽑은 후 교육을 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인사담당자들이 많아진 것.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찾다보니 학벌이나 공인영어점수는 두 번째다. 오히려 해당분야의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거나 대학에서 유사한 업무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우대받는다.
여자의 취업문은 남자보다 좁다.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스텝 바이 스텝´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좁은 문을 넘기 위한 전략이다.
오윤경 세븐시스컨설팅 매니징 컨설턴트
출처 : 한국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