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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월급은 적어도 소중한 일터”2006-06-0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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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윈 생산2팀장 곽서영씨

“컴윈에 처음 일하러 오신 분들 가운데는 가끔 이것저것 투덜대는 분들도 있지요. ‘월급이 왜 이리 적으냐’, ‘내가 왜 관리직이 아닌 생산직 일을 해야 하냐’며 따지는 거죠. 저는 그렇게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는 게 컴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지만 학력 수준이 높지도 않고 늘 남들 눈치를 보며 살아오다가 진짜 ‘내 회사’를 갖게 됐다는 걸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거죠.”

생산 2팀장을 맡고 있는 곽서영(37)씨는 컴윈을 “기회와 시간을 주는 직장”이라고 자리매김했다. 운전을 못하는 신입사원에게는 지게차·트럭을 다루는 법을, ‘컴맹’에게는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등의 간단한 조작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능력에 따른 차별이 없지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기술습득을 요구하는 게 컴윈의 매력”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등산복 업체에서 10여년간 일했던 그는 둘째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둔 뒤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게 됐다. 부업 삼아 미싱일을 하다가 남편 친구에게 안산자활후견기관에서 기술지도를 해보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은 게 계기였다. ‘위·아래 없이 일하고 이익을 함께 나눈다니 얼마나 신이 날까’ 하는 생각에 곧장 자활후견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그곳 봉제사업단에서 일하던 그는 컴윈 구성원들에게 일종의 ‘기업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최근 컴윈에 ‘스카우트’돼 왔다.

“4대보험이 적용되고 소액의 상여금·퇴직금이 있지만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공사판 같은 곳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던 분들이라 당장 손안에 들어오는 월급을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거죠. 지금보다 많은 장애인들을 모셔오고 싶어도 시설이 따라주질 않아서 속상하기도 해요. 하지만 컴윈에 들어와서 생활의 안정을 찾고, 또 자립의 길을 찾아가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일자리 만한 ‘복지’가 세상에 또 있겠어요”

출처 : 한겨레신문 임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