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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취업상담실

제목내가 원하는 직장을 얻으려면,,,2005-09-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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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을 만든지 내년1월이면 만5년이 되고 개인사업자 1년까지 합치면 이달이 6년째가 된다.

많은 업력의 선배들에 비하면 작은 산등성이 하나 넘은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제 창업초기를 지낸 후배들에겐 꽤나 오랜(?) 년수를 지낸것 같다.

내마음은 아직도 창업초기의 그때 그 부족함으로 가득한데도 가끔 분에 넘치게 우리 회사와 나를 인정해 주고 찾아와주는 분들이 계셔셔 가끔 내가 그래도 만들어 놓은것이 있긴 한가보다,,하고 생각할때가 있다.

사장이라면 또는 인사권을 가진 자리에 있다보면 1년에 한두번쯤 용감하거나 당돌(?)한 취업 희망자들을 만나게 될것이다.

여성 관련 일을 하다보니 나도 매년 누군가를 통해 또는 메일로, 또는 안면이 있다는 이유로 입사를 희망하거나 무조건 일해보겠다고 프로포즈 하는 맹렬 여성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연이 아니였는지 기회가 되지 않아서인지 지금까지 그러한 열정만큼 그 결과가 좋았던 기억은 한번도 없었다.

몇주전엔 핸드폰으로 떨리는 목소리의 한 여성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서는 자기는 돈에 구애 받지 않는 사람이니 무조건 일을 배워 보고 싶다고, 어떤 자격을 갖춰야 일할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전화를 받았었다.

메일이나 다른 방법의 프로포즈를 받아본적은 있지만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오긴 처음이라 이 사람이 누굴까? 라는 생각보다는 내 연락처를 어디서 알았을까?가 사실 더 궁금했지만 묻지는 못한체 프로필과 자기소개서를 보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은적이 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지만 메일은 오지 않았고 다시 전화를 한 그녀는 이번엔 좀 더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소개와 자신이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안심(?) 시키고는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나를 찾아 왔다,

당연히 형식적일수밖에 없는 자리지만 자신의 목적을 잊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열정을 피력한 그녀는 드디어 그 다음주엔,우리 회사를 방문하여 정식 인터뷰를 보는데 성공(?) 했다.

그 다음엔 면접 후기 메일을 보내고, 첨부엔 잊지 않고 자신을 알릴수 있는 문서파일을 보냈주었다.

며칠이 또 지나 결과를 묻는 전화에 내 대답은 충원 계획은 있으나 시기와 롤에 대한 계획이 아직 결정 되어지지 못했으므로 결정이 되면 알려 주겠다고 대답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는 또 내게 메일을 보내왔다.

자신을 알리는 더 많은 첨부 파일과 함께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겠노라는 메일이였다.
결국 나는 그녀에게 입사를 위한 과제를 주는 답신을 보냈다.

그 과제를 그녀가 어떻게 풀어낼지 모르겠지만 - 그녀가 우리 회사와의 인연이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그녀가 다른 어떤 사람보다 자신이 말한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자일거란 확신은 들었다.

사장인 나도 가끔 내 목적을 잊고 감정에, 분위기에,자존심에 흔들릴때가 있다.
그녀는 30대를 갖넘긴 자신이 원하는 자리의 직무경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 자리의 경험을 얻기 위해 두드리는 열정의 크기는 내가 원하는 직장을 찾기 위해 이력서만 내고 있는 소극적인 여성들에게 귀감이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고 하였던가?
용기 있는 자만이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얻는다.


출처: 위민피아 치어리더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