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맏형’현대건설 내달 2일까지 신입 모집
현대건설은 지난 25일로 창립 59주년을 맞았다. 내년이면 환갑이다. 그래서 경쟁업체에서도 현대건설을 ‘맏형’으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웬만한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현대건설 출신 임원이 없는 기업을 손가락으로 꼽기 어렵다. 한마디로 인재 사관학교라고 부를 만하다.
현대건설은 외환위기 여파 등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며 건설 명가(名家)를 꿈꾸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만 8조745억원, 순이익은 326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27억3000만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2년에는 세계적 건설 전문지인 ‘ENR’이 선정한 세계 250대 건설기업 중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반기부터 기업 매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인력이나 조직 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인재 양성을 3대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와 창의력을 가진 인재만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24일부터 하반기 전역예정인 학사장교와 ROTC를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사무 직군을 뽑는다. 원서는 다음달 2일까지 홈페이지(recruit.hdec.co.kr)로만 접수한다. 현대건설측은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늘어 기계·화학·전기 분야 전공자들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건축 사업 확장으로 이 분야 전공자도 상당수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등 2단계로 진행된다. 면접은 1차에서 문제해결능력, 전공지식, 표현력, 창의력을 본다. 2차에서는 성실성과 태도, 품성 등 인성을 평가한다. 현대건설은 인성 평가에서 특히 팀워크를 중시한다. 건설업에서는 직원 간 유대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 중동 등 전 세계에 걸쳐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경영 마인드,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현대건설측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우선 채용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유하룡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