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원·백화점 점원… 시간당 1弗로 배운‘평생교훈’
그들도 어린 시절 신문을 돌렸고, 백화점 매장에서 물건을 팔았다. 꿈많은 청소년 시절 처음으로 자기 손에 일당을 쥐던 날은 그 누구라도 잊을 수가 없다. 오늘날 유명인사가 된 정치인, 거부(巨富), 가수, 과학자들이 모두 그랬다. 미국 포브스지가 유명인사 18명의 첫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넷판에 23일 보도했다.
클린턴 행정부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덴버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일했다. 고3이 되기 직전이었다. 여성속옷 매장에서 브래지어를 팔았고 시간당 1달러가량을 벌었다. 그는 이를 통해 불편한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맞춰가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야구 스타였던 칼 립켄 주니어는 야구장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팁을 잘 주기로 유명하다. 그 자신이 11~12세에 아버지가 뛰던 마이너리그팀 클럽하우스에서 구두를 닦거나 타월을 접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대가로 게임당 5~10달러를 벌었다. ‘일을 제대로 해라, 행복의 열쇠는 바로 너의 일, 너의 남에 대한 기여에 있다’는 것이 아버지가 준 교훈이었다. 그는 그렇게 했고 성공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어렸을 때 부동산임대업을 하던 아버지 대신 임대비를 걷으러 다녔다. “총 맞지 않으려면 현관 밖에 서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당시 배운 교훈으로 그는 적자생존의 부동산세계에서 살아남았다.
또 록밴드 ‘KISS’의 멤버였던 진 시몬스의 경우 13세에 뉴욕 퀸스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돌려 돈을 벌었다. 주당 37달러50센트였다. 그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돈 버는 일로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2000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변호인으로 일했던 데이비드 보이스도 초등학교 4, 5학년 때 신문을 돌려 1부당 1센트를 벌었다고 했다. 그는 손님을 행복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운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열 살 즈음 뉴욕 브루클린의 세탁소에서 일했다. 빨랫감이 엉키지 않도록 펴는 일이었다. 그는 풍선껌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받은 것으로 기억했다.
유명인사들이 어린 시절 한 일이 무엇이든 그들은 일 자체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부자가 된 것은 그렇게 일한 덕분에 생긴 자연스런 산물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모두가 장시간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출처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