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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구직자 두번울린 사기단 검거2006-05-2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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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두번울린 사기단 검거…“취업하고보자” 급한 심정 악용

대학에서 정보통계를 전공한 신모(26·서울 망우동)씨는 지난 2월 졸업과 동시에 유명 취업 포털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 며칠 뒤 A소프트라는 회사에서 “3D 아바타를 이용해 쇼핑몰을 구축하는 회사인데 같이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전화가 왔다.

신씨는 기쁜 마음에 서울 당산동에 있는 사무실을 찾았고,면접 시험 두 번을 치르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회사측은 일을 시작하기 전 기본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학원 등록비 교재비 등을 요구했다. 교육비는 고용보험에서 전액 환불된다고 안심시켰다. 신씨는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생각에 어머니 신용카드를 빌려 30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그 뒤 회사는 연락을 끊었다.

김모(26·서울 장위동)씨도 똑같은 수법에 걸렸다. 연봉이 최소 1600만원이고 보너스 600%에 주 5일제를 보장해 준다는 데 혹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김씨는 2004년 10월부터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정보통신회사도 그만두고 제2금융권에서 연 65%로 대출받아 교육비를 마련했다. 한 순간에 실업자가 된 그는 “부모님 몰래 받은 대출의 이자 부담만 남았다”고 한숨지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5일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인 구직자들을 울린 A소프트 대표 안모(28)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유모(27)씨 등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유령 회사를 차린 뒤 취업 포털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구직자들에게 취업시켜주겠다고 접근해 지난해 12월부터 교육비 명목 등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 피해 구직자는 확인된 사람만 30여명이며 각각 200만∼300만원씩 모두 8000여만원을 뜯겼다.

경찰 관계자는 “취업준비생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국민일보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