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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회생활 5년째 95학번 ‘구조조정 일상화’2006-05-1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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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직종을 비교했을 때 95학번은 금융업이, 85학번은 제조업이 가장 많았다. 95학번은 금융업 15명 중 4명이 카드사에 입사했다. 이들이 입사한 연도는 모두 2002년으로,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회원수를 늘리면서 사업을 키워가던 때였다. 그러나 거품이 꺼지고 사업성이 악화되기 시작한 2004년에서 2005년 사이, 4명 중 3명이 퇴사했다. 2명은 대학원에 진학했고, 1명은 직장을 옮겼다.

85학번은 외환위기 이후(85학번이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평균 7년쯤 되는 시점)부터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겪게 됐지만, 95학번은 이미 사회생활 출발 시점부터 그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업무 전문성을 갖기 힘든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금융업 같은 전문 직종에서 고용상태가 특히 불안정하기 쉽다. 언제든지 ‘일할 수 없는 상태로 될 가능성’에 놓여있는 셈이다. 대기업의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 계열사에 입사한 95학번 ㅎ씨(30)는 팀이 해체·통합되면서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하는 전산부서에 배치받았다. “배우고 적응하면 되겠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맘고생이 심하다”고 말한다.

불안정한 취업 상태는 85학번과의 비교에서도 발견된다. 평균 졸업 연도는 95학번 2001년, 85학번 1990년이다. 올해 기준, 95학번은 졸업한 지 5년째이고 85학번은 11년째로 6년 차이가 난다. 조사시점 현재 95학번이 거친 평균 직장수는 2.5개이고 85학번은 3개다. 사회생활 경험은 6년이나 차이가 나지만 직장수는 거의 비슷하다.

요즘 세대들에게 이직이 얼마나 일반적인 일인지를 보여준다. 그만큼 직장과 생활의 안정성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계속 이동하며 자신의 일할 자리를 찾아 나가야 하는 ‘피로감’이 오히려 일할 의지를 꺾기도 한다.

95학번 ㅇ씨(32)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직이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3년이 안된 지금 벌써 네 번째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조직에서 원하는 역량이나 혁신을 계속 따라가야 하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해져 계속 불안했다”고 말한다. 회계법인과 대기업, 컨설팅 회사 등을 거쳐 전문대학 전임 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평생직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