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내는型→ 협상전문가
자녀에 무관심型→ 자영업
“사람은 누구나 어떤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 달라진다.”
가족관계를 전공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4년간 임상 심리학자로 일해 온 스티븐 풀터 박사는 최근 미국에서 펴낸 책 ‘아버지 요인(The Father Factor)’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아버지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아이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자라므로, 아이가 성인이 된 뒤에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성품에 맞는 직업을 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풀터 박사는 아버지의 유형을 ‘시한폭탄(time-bomb)’, ‘과도성취(super-achievement)’, ‘수동적(passive)’, ‘부재(absent)’, ‘다정한 후원자(compassionate mentor)’의 5가지로 나눴다. 집안에서 수시로 화를 내는 ‘시한폭탄형’ 아버지를 둔 사람은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면서 자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과 기분을 읽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런 사람은 협상전문가나 인사담당자 등의 직업이 적당하다. 반면, 정서가 불안하고 안정감과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자질이 필요한 직업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것.
이혼·사망 등으로 아버지가 없거나, 아버지가 있어도 자녀에게 무관심한 ‘부재형’ 환경에서 자라면 ‘나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는 심리에서 강한 성취욕을 갖게 되고 그 결과 일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감이 생기게 되고, 이런 분노를 직장 상사에게 터뜨리는 성향이 있으므로 조직생활보다는 자영업이 좋다고 풀터 박사는 권했다.
출처 : 조선일보 이동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