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네티즌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교수가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된 반면 전통적 인기 직종인 의사·법조인은 하위권에 머물러 눈길을 끈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는 4월21일부터 5월4일 사이에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직장인 2231명에게 가장 매력적인 직업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15.11%가 선택한 ‘교사/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사/교수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1위를, 30대 및 40대 이상 남성들 사이에서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교수/교사의 경우 ▲방학과 같은 특별휴가 부여 ▲탄력적인 일과시간 ▲창의성 발휘 가능 ▲임기 보장 ▲높은 사회적 지위 등의 이유로 지난달 미국 한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인기 직업 2위에 오른 바 있다.
‘최고의 안정적 직업’으로 평가받는 공무원이 14.61%를 얻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는 추세임에도 타 업종에 비해 정년 보장이 잘 돼있고 연금 지급으로 노후생활이 보장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위엔 30대 및 40대 이상 여성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한 금융전문가(12.37%)가 랭크됐으며 IT컨설턴트(12.01%)와 방송·연예인(10.49%)이 각각 4·5위로 뒤를 이었다. IT컨설턴트는 30대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고, 방송·연예인은 20대 남녀로부터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의사는 40대 이상 남녀에선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나 20∼30대 남성에서 모두 10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전체 7위(7.80%)에 머물렀다. 법조인은 조사 대상 가운데 꼴찌인 5.9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10위를 기록했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요즘 구직자들은 직업 선택시 현재 인기가 있는지, 미래에 각광 받을 수 있는지, 안정적인지 등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직업에 대한 만족도 하락, 높은 이직률 등 부작용이 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처 :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