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 나와 첫 취업까지 평균 10개월
청소년 흡연 고교생 줄고 중학생은 증가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100명 중 65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자체 조사와 각 기관의 부분통계를 모아 2일 펴낸 ´200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신규 졸업자의 취업자 비율이 65.0%를 나타냈다.
또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후 처음 직장을 얻기까지 평균적으로 10개월 정도 걸렸다.
청소년의 흡연은 고등학생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중학생은 늘어났다.
또 정부가 공교육 내실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오히려 나빠졌다.
◇ 대학 신규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 상승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26만8천833명 중 진학자(2만8천652명)와 입대자(2천449명)를 뺀 취업대상자는 23만7천732명이었고 이중 15만4천542명이 취업했다.
대학 신규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이 65.0%로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100명 중 65명이 취업을 한 셈이다.
이 비율은 전년의 56.4%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이 항목의 통계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대학신규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1996년 63.3%에서 1998년 50.5%로 떨어졌다가 2000∼2004년에는 56∼60% 사이를 오르내렸다.
◇고교.대학 졸업후 취업할 때까지 평균 10개월
2005년 5월 현재 15∼29세 청년층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 혹은 중퇴한 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때까지 드는 평균 소요기간은 10개월로 1년 전의 11개월에 비해 1개월 줄었다.
처음으로 취업이 될 때까지 드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인 경우가 56.3%로 가장 많았고, 3∼6개월은 12.0%, 6개월∼1년은 8.6%, 1∼2년은 9.7%, 2∼3년은 4.9%였으며 3년 이상도 8.4%나 됐다.
청년층 취업자들의 취업 경로를 보면 연고에 의해 취업을 한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고,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에 의한 취업이 27.7%, 공개시험이 16.3% 순이었다.
고졸 이하는 연고취업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높았으나 4년제 대학 졸업이상은 공개시험에 의한 취업비중이 36.1%로 연고에 의한 취업(29.4%)보다 많았다.
◇아동학대 증가..가정 내 학대가 대부분
아동학대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1년 2천105건이 발생했던 아동학대(보건복지부 조사 자료)는 2002년 2천478건, 2003년 2천921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4년에는 전년 대비 33.2% 급증한 3천891건이 발생했다.
학대 발생장소를 살펴보면 지난 2003년 발생 아동학대의 75.5%인 2천939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외부인보다는 가족에 의한 학대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9∼20세 미만 가출 청소년은 모두 1만3천294명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는데 성별로 보면 남자(6천195명, 46.6%)보다 여자(7천99명, 53.4%) 청소년의 가출 비중이 더 높았다.
가출충동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부모와 갈등이 전체의 28.8%로 가장 높았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15.9%) ▲자유로운 생활(12.8%) ▲학교 싫고, 공부 싫어서(10.0%) ▲그냥 놀고 싶어서(9.7%) 등 순이었다.
사회나 가정에서 보호가 필요한 요보호아동 숫자는 2005년 한해 모두 9천420명에 달해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요보호아동 발생유형을 보면 빈곤.실직.학대 등의 사유가 전년대비 14.3% 늘어난 4천877명으로 나타났고 비행 가출 부랑아는 143.2% 급증한 1천413명으로 집계됐다.
◇흡연 중학생은 늘고 고등학생은 줄어
지난해 청소년 흡연의 경우 고등학생은 다소 감소했지만 중학생은 크게 늘어났다.
남자 중학생은 경우 지난 2000년 7.4%에 이르렀던 흡연율이 2004년 2.4%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4.2%로 다시 증가했고, 여자 중학생 흡연율 역시 2004년 1.7%에서 2005년에는 거의 두 배로 증가한 3.3%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 고등학생은 지난 1997년 35.3%를 정점으로 ▲2000년 27.6% ▲2003년 22.1% ▲2004년 15.9%에 이어 지난해에는 15.7%로 낮아졌고 여자 고등학생 역시 2005년 흡연율이 6.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자 중학생의 82.4%, 여자 중학생의 87.6%가 5개비 이하로 흡연량이 많지 않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각각 60.1%와 62.6%로 떨어져 중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담배를 피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교육 ´효과있다´ 응답 줄어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평가는 나빠지거나 나아지지 않고 있다.
15∼2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학교교육의 효과를 물은 사회통계조사 결과, 인격 형성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0년 50.1%에서 2004년 27.6%로 급감했다.
또 지식ㆍ기술 습득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같은 기간 48.4%에서 39.5%로 감소했다.
이외 생활ㆍ직업ㆍ취업 활용에 학교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9%에서 24.8%로 조금 떨어지는 등 이렇다할 개선이 없었다.
분야별로 학교생활 만족도(만족 응답 비율)를 보면 2004년 기준으로 교우관계(66.6%), 전공(44.4%), 교사 및 교수와 관계(42.6%)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교육내용(35.7%), 학교시설(29.5%), 교육방법(28.0%), 학교 주변환경(27.6%) 등 교과과정과 교육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소년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 28만7천원
청소년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004년 기준으로 28만7천원으로 2000년의 22만1천원에 비해 29.9% 증가했다.
취학전 아동의 월평균 교육비는 15만8천원이지만 초등학생은 18만6천원, 중학생은 23만9천원, 고등학생은 34만8천원, 대학생은 57만3천원 등으로 늘어난다.
재수생과 휴학생에 대한 월평균 교육비는 38만4천원, 37만9천원이었다.
월평균 교육비 28만7천원 가운데 납입금은 10만2천원, 학원.보충교육비는 13만5천원으로 사교육비가 더 많았다.
사교육비는 4년 전의 7만7천원에 비해 75.3%가 늘어난 금액이다.
-통계청 ´2006 청소년 통계´-
출처 : 중앙일보 재경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