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 중 최단시간에 매출 1조원 돌파, 출범 3년 만에 할인점 업계 2위 달성,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인 문화센터 운영,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경영사례 발표, 영국 테스코 그룹 본사에 토종 할인점 브랜드 ‘홈플러스’ 역수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대형 할인점 업계에서 출범 7년차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거둔 성적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그룹이 최대주주인 외국계 기업이다. 테스코는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계 5위의 유통기업이며,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1999년 5월 한국에 진출했다. 작년 기준으로 종업원 1만800명에 할인점 42개, 대형 수퍼마켓인 ‘슈퍼익스프레스’ 17개를 운영하며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승한(李承漢) 사장이 주창하고 있는 경영철학은 ‘글로컬경영’(국제감각+현지화). 경영 원칙과 운영시스템에서는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하지만 고객지향, 시장 분석, 점포 운영에서는 철저히 현지화를 통해 최고의 경영성과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과 한국 토종 기업의 장점을 서로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재교육과 인력 운용에도 이 철학은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다른 기업에 비해 개인의 경력과 업무 역량에 맞는 인력 순환이 유연하게 이뤄지며, 연공서열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홈플러스는 이를 ‘탤런트 스포팅(talent spotting)’이라 부른다. 영국이나 태국, 중국 등의 테스코그룹 해외 법인 주재원으로 근무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에도 공채를 통해 수십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성면접, 집단토론면접, 영어 인터뷰같이 면접을 중시하는 게 홈플러스 전형의 특징이다. 외국계 기업답게 영어에세이 작성 능력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홈플러스 인사부문장 지철규 상무는 “화려한 인턴 경력이나 좋은 학점보다는 유통업에 맞는 서비스 정신을 갖추고, 일에 대한 열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겸손함을 갖춘 인재가 홈플러스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덕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