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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직원 선발 방식만 봐도 기업문화가 보인다.’2005-08-10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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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학력' LG '토익' 채용기준 기업문화 뚜렷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력직 직원 선발 방식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원자의 ‘학력’을 입사 기본조건으로 내건 반면, LG전자는 ‘토익 점수’로 응시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이를 두고 ‘경쟁’과 ‘인화’를 각각 최고 덕목으로 강조하는 두 회사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0일까지 디지털미디어총괄사업부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반도체총괄사업부에 근무할 경력사원도 올 연말까지 선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달 중으로 R&D(연구개발) 업무, 건축·설비운영 등 13개 분야 경력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이번에 정규 직원을 선발할 예정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삼성은 신체검사도 실시) 등 비슷한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응시 자격에 있어서 삼성전자는 관련 전공분야 대졸 이상만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학사 소지자의 경우 4년 이상, 석사 소지자의 경우 2년 이상의 경력자로 응시조건을 제한했다.

삼성전자가 어학평가 없이 학력으로 사원을 선발하는 반면 LG전자는 토익 600∼700점 이상의 점수를 딴 사람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했다. LG전자는 일부 경력사원의 경우 해당분야 근무경력을 응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들도 마찬가지로 토익점수 600점의 어학실력을 요구했다.

통상 경력직 선발에서 학력을 제한하는 경우는 ‘전문성으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미이고, 이와 달리 어학 점수로 자격을 제한할 때는 ‘기본적 역량만 있다면 성실성 등 인성을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게 취업전문가의 설명.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화를 중시하는 LG의 경우 튀는 사람보다 무난한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전문성이 강한 사람은 아무래도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특별대우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LG 조직문화에선 약간 꺼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경쟁을 중시하는 삼성은 능력에 따른 차등을 당연시하는 조직문화이다 보니 경력사원 선발에 있어서도 전문성을 최고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출처 : 세계일보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