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이 국가 경쟁력이다-고용확대 첫걸음 청년실업 해결부터
고액연봉 불구 中企인력난 여전-취업알선 프로그램등 활용땐 구직 더 수월
이태백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다. 청년실업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현상을 빗댄 것이다. 청년층 실업이 전체 실업의 배에 달할 정도로 사상 유례없이 젊은이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심지어 취업이 안된 것을 비관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젊은이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전체 실업률이 3.7%인 데 비해 청년실업률이 8%로 나왔다. 청년실업률이 아직도 높은 편이다.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인 청년실업이 여전히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건이 나쁘다고 자신의 노력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편집자>
▶일자리 찾기에 적극 나서자=청년층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노동부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전국의 고용안정센터에는 청년층을 위한 종합취업지원서비스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집단상담프로그램 ▷직업심리검사 ▷직장체험프로그램 ▷취업알선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개인별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로탐색에서 취업알선까지 구직자 개인에게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합취업지원서비스의 1단계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상담 ▷심리검사 ▷적성 및 적합한 직업 파악 ▷사회기술훈련 ▷구직기술 습득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를 전수시킨다. 2단계는 1단계에서 파악된 개인별 특성에 따른 해당 직종으로 직장체험(연수)이나 직업훈련 등에 참여시킨다. 3단계는 취업알선팀과 연계를 통해 적극적인 취업알선에 나서는 것이다.
이처럼 청년층 취업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년층 10명 가운데 3명만이 ‘진로지도’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이 만15~29세 청년 48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청년패널’을 분석 결과, 응답자의 28.8%인 1407명만이 진로지도(상담)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등학생은 48.2%인 반면 대학생의 경우는 19.5%에 불과했다.
진로지도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4.3%가 ‘진로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대답하는 등 실효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지도 내용 중에서는 고등학생의 경우 진학상담(76.4%), 대학생은 취업상담(56.9%)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청년층을 위한 국내의 취업정보 사이트도 수시로 참고해야 한다. 우선 워크넷을 잘 살펴보자. 지난 98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인 워크넷(Work-net)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구인ㆍ구직 및 직업, 고용지원제도 등 정보를 제공하고 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기타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기업만 노리지 마라=청년층이 취업을 희망하는 대기업, 공기업 등 소위 괜찮은 일자리의 경쟁률은 매우 치열하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의 취업경쟁률은 SK커뮤니케이션즈 600대1, 외환은행 305대1, 교보증권 235대1 등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몰리고 있다.
이와는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구직 불일치가 청년실업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전체의 배를 웃돌고 있는데 중소제조업을 중심으로 빈자리는 늘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도 대기업 못지않은 대우를 해주는 곳이 적지 않다.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야 한다.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에서 부족인원은 ▷2003년 14만1000명 ▷2004년 18만명 ▷2005년 22만5000명 등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성희 노동부 고용전략팀장은 “구인구직 불일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여건의 차이와 대졸자 증가 등 학력과잉에 따른 구직자의 눈높이 조정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졸자도 지난 96년 36만4000명에서 지난해 53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7만명이 증가했다. 김석구(40ㆍ회사원) 씨는 “청년층의 진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대학 정원만 늘려온 정부의 인력수급 정책이 고학력 실업자를 양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소기업 인력난은 외국인력을 공급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제 3D업종이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소위 3D업종이라고 불리는 현장에 당당하게 취업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취업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는다면 희망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취업관련 사이트 눈여겨 봐라=노동부(www.molab.go.kr)는 취업정보와 직업훈련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시 교육청(www.seoul-o.ed.seoul.kr) 각종 시험안내와 취업정보 제공 ▷리크루트(www.recruit.co.kr) 기업정보와 취업정보 입사희망카드 등의 메뉴가 있다. ▷신바람취업정보(www.com)base.co.k) 구직자와 구인자 연결 ▷구인구직종합정보사이트(www.job.co.kr) 구인구직에 대한 종합정보 제공 ▷인턴사(www.intern.co.kr) 검색엔진을 이용, 채용정보와 구직정보 등 검색 ▷사이버채용박람회(www.unicoop.co.kr) 3000여개 업체의 채용정보 수록 ▷취업뱅크(www.touch.co.kr) 구인구직 정보, 구인구직 등록 등의 메뉴 구성 ▷커리어모자이크 버나드호즈(www.careermosic.co.kr) 미국의 세계적인 취업정보 사이트로 세계 초일류 기업 취업정보 수록 ▷신비로 사이버시티 취업마당(www.shinbiro.com)) 국내외 취업관련 업체에서 제공하는 취업정보 제공 ▷중앙정보처리학원(www.choongang.co.kr)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대한 정보 수록 ▷헤드헌트코리아(www.headhunt.co.kr) 업종ㆍ직종ㆍ전공별로 구인검색 가능
출처 : 헤럴드경제 이상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