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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면-2005-08-0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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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여성 2,532명 중 482명(5명 중 한 명꼴)이 해고나 퇴직 권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들 중 85%가 경제적인 문제보다 자존심에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 쇼크 처리하기

상사가 사무실로 당신을 조용히 부른다. 사무실로 들어서고 조용히 문을 닫은 다음 자리에 앉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펑! 구구절절 말은 길지만 결론은 ‘나가라’. 해고라는 충격적인 폭탄이 떨어진다. 산산이 흩어진 정신을 추스르고 나면 아마도 수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닐 것이다.

입에 술 한잔 안 대던 사람도 소주가 그리워지고 이 불합리한 세상에서 차단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 정형준 박사는 해고라는 심적 부담에 바로 맞서야만 좋은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실을 피해 버린다면 오히려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직장의 면접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현재의 상황에 대면하기 위해서는 우선 친한 친구나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과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기껏해야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한 스텝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제대로 판별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잘못도 없이 전적으로 부당한 해고를 당했는지, 전 직장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았는지, 혹은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했는지 등의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해고의 원인엔 주변 환경도 한몫을 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한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다고 해서 다른 회사에서도 불필요한 인재라는 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

*** 취업의 벽, 다시 두드리기

새로운 기회의 문을 최대한 넓히는 데는 네트워킹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우선,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의 이름과 하는 일, 직장을 리스트업한다. 일하고 싶은 분야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약속을 잡는 것이다. 단,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사람들에게 ‘일자리 좀 구해달라’며 불쌍한 척 굴지 말 것.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그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를 편안하게 물어보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의 세계는 정말 한정되어 있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만 대부분 극히 대표적인 직업군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는 여러 직업의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오히려 대학을 갓 졸업해 멋모르고 취직했을 때보다 자신과 더 잘 어울리는 일을 찾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직업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사람들은 보통 스스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게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후배나 아랫사람에게 조언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에게 베풀고 있다는 느낌을 즐기는 것이다. 따라서 괜히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다는 거짓말 따위는 하지 말고 이번 기회를 잘 잡을 것.

*** 터널을 나오는 마지막 관문

해고 후에 감정을 잘 정리하고, 적당한 기회를 잡아 면접을 보게 되었다고 하자. 가장 곤란한 질문은 아마도 전 회사를 왜 그만두었는가 하는 질문이 될 것이다. 이때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전 회사에 대해 평가절하하거나(그 회사에 다녔었던 스스로의 가치를 깎는 일이다), 전 상사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는 것(상사와의 불화 역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전 회사에서 아쉬웠던 점은 간단히 마무리하고, 거기서 배운 것과 쉬면서 습득한 새로운 능력은 무엇이며 새로운 직장에서 어떻게 실력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 What? in Your Boss? Mind?
‘나가달라’는 무언의 압박 아래 있는지,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있는지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래의 사인들은 당신이 지금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위험신호들 => 신호의 의미들

상사가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하는일마다 태클을 걸고 넘어진다. => 사직을 권유할 대상의 잠재적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직급과 경력에 맞지 않는 일을 준다.=> 상사가 직접 사직을 권하기 전에, 스스로 눈치 채고 사표를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업무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다).=> 상사는 몰래 당신의 업무를 벌써 다른 직원에게 맡기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상사가 당신을 대하는 태도가 무척 부정적으로 변했다.=> 해고에 대한 부담감에 상사는 무척 불편해 하고 있다.


글 : editor 오명선
출처 : ECONO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