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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행권 ‘고용없는 高수익’2006-02-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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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대 순익불구 채용은 소폭 감소

지난해 시중은행들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지만 고용은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경영성과가 빛났다는 평가 속에 ‘고용없는 성장’의 그림자가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영 합리화 달성=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2조25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외환(1조9293억원), 우리(1조4258억원), 하나(9068억원), 신한(7744억원), 조흥(7565억원) 등 6개 시중은행은 총 8조4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5조5262억원에 비해 2조5188억원(45.6%)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들의 정규직원은 2004년 5만2731명에서 지난해 5만997명으로 오히려 1734명(3.3%) 감소했다. 이에따라 정규직원 1인당 순이익규모는 2004년 1억48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5775만원으로 5295만원(5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은행의 절반 인력=세계은행의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Bankscope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자산대비 인력구조는 외국 주요 은행들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의 JP모건은 지난 2004년말 총자산 9673억달러(940조9800억원)에 11만9435명을 고용, 자산 804만달러(78억2000만원)당 1명의 직원을 두고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98만달러(58억1000만원)당 1명, 웰스파고은행은 322만달러(31억3000만원)당 1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국내 은행은 자산 117억6000만원당 1명을 고용하고있다. 이에따라 국내 시중은행은 외국은행에 비해 영업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고객 데이터베이스 분석, 준법감시인 등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능력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부작용 우려=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은행들은 저마다 단기성과에 따른 주주가치를 최우선시하면서 기업대출보다는 상대적으로손이 덜가는 주택담보 가계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계대출금 증가율은 10.6%로 산업대출금 증가율(6.6%)에 비해 4.0%포인트나 높았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검사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 1인당 취급액과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대형 금융사고의 위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수익창출 능력의 강화가 아니라 합병 등에 따른 인원감축과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효과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국내은행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외국은행처럼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홍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