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00명 신규채용..부산공장에 SUV전용라인 증설
SUV 등 3개 신차프로젝트 진행..르노 엔지니어링 한국 이관
올해 본격 수출원년..26% 증가한 15만대 판매 목표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1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부산공장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용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또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전체 26개의 신차 프로젝트 중 SUV를 포함한 3개 신차개발 프로젝트로 맡아, 오는 2009년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1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2005년 실적 및 이같은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르노삼성은 다음 달부터 100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 르노삼성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채용이다. 지난해 신규인력 충원은 300명 수준.
신규로 충원되는 인력은 내달부터 부산공장에서 시행되는 2교대 생산 시스템 운영과 기흥연구소의 R&D 부분 및 영업 네트워크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르노삼성은 최근 르노그룹이 발표한 26개 신차 프로젝트 중 SUV를 비롯한 3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르노그룹은 엔지니어링 활동 일부를 한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은 최근 발표한 `르노 그룹 2006-2009 중기 계획`에서 "르노삼성이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2009년까지 SUV를 비롯한 3개 신차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수출 물량을 대규모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르노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SUV는 닛산의 SUV모델인 `엑스-트레일` 플랫폼이 사용될 예정이다.
디젤엔진과 가솔린엔진 모델 두가지로 생산해 국내 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로 판매된다.
특히 르노삼성은 제4차종인 SUV의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부산공장 내에 기존 라인의 4분의 1 규모로 SUV 차체 전용 라인을 올해부터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11만903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9.9%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11만5425대를 판매하여 1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국내 완성차 업체 3위로 도약했다.
매출액은 2조1900억원를 나타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0억원, 1100억원을 기록, 2002년 이후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올해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26% 증가된 15만대(내수/수출 포함)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올해는 르노삼성의 SM3가 `닛산` 브랜드로 남미, 중동,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3만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내수 판매 목표는 12만대 수준으로, 이중 SM5는 절반 수준인 6만대, 나머지 SM7과 SM3를 합쳐 6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국내 영업 네트워크의 질적 향상과 SM시리즈의 고품격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영업 지점을 고급화·대형화하고, 14개의 영업 지점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네트워크의 강화를 위해 르노삼성 전문 협력 정비점을 40% 증설하고,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해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6~8% 늘어날 것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제롬 스톨 사장은 "올해는 부산공장 2교대 운영, 신규 인력 충원, 대규모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그룹의 신차 프로젝트의 3개를 맡기로 한 이상, 오는 내년까지 약속했던 6000억원 투자에 이어 추가적인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제롬 스톨 사장은 덧붙였다.
출처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