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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취업준비생, 전공 무관한 자격시험 '올인'2008-11-27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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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관리사·한자능력시험·피부 미용사 등 인기

“제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제가 원하는 직장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라서요…”

취업준비생들이 높은 취업장벽을 넘기 위해 자격증 시험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신입사원모집에서 '지방대생'의 현실을 절감한 취업 준비생들중 다수가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각종 자격증 취득으로 취업 바늘구멍을 뚫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다하고 있다.

1학기를 남겨두고 휴학 중인 김모(25·조선대 프랑스어학과)씨는 경영대학 금융고시원에서 국제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씨는 전공인 프랑스어학은 일단 제쳐두고 경영학 복수전공과 함께 휴학 기간 동안 자격증 및 영어 공부에 ‘올인’할 계획이다.

김씨는 “우리 금융고시원에 중국어학과나 법학과 출신들도 들어와 금융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며 “다들 학과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 이 곳에 와서 공부한다”고 말했다.

이모(23·여·전남대 사회학부)씨 역시 유통·영업업계로 취업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이씨는 “사실 취업을 준비하며 유통관리사라는 자격증을 처음 알게됐다”면서 “내용이 생소하지만 취업에 유리하다면 자격증 취득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이들과 같은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 취득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전공 공부만으로는 일선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명 ‘스펙’이 안되기 때문에 전공과 별도로 자격증에도 '일단 도전하자'는 이들도 일부 없지않은 실정.

26일 광주상공회의소는 올해(10월 31일 기준) 자격증 응시 수험생이 10만여명,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광주지역본부는 13만9000여명(11월 26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은 상공회의소의 유통관리사와 한자 자격시험, 산업인력공단의 미용사(피부) 자격증이다.

유통관리사는 합격생이 작년 2005명에서 2982명으로 50% 가까이 늘었고 올해부터 공인자격증으로 인정된 한자 자격시험은 106명에서 2124명으로 무려 20배가 넘게 늘었다.

유통업체와 무역업체 등에 취업하려는 이들이 몰려 수험생이 늘었다고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미용사(피부) 자격증 역시 3083명이 접수해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지금껏 없었던 자격증인데다 미용업계에서 피부미용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결과.

광주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요즘엔 취업할 때 업무와 밀접한 자격증이 요구돼 특정 자격시험에 수험생이 몰리고 있다”면서 “이것저것 따는 것보다 목표하는 곳이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