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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06 취업 … 당신도 이들처럼 웃을 수 있습니다2006-01-1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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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취업전문가들이 전하는 ´성공´ 노하우

2005년 역시 구직자들에겐 험난한 한 해였다. 채용 시장이 전년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인기 직종들은 여전히 100대 1의 경쟁률을 훌쩍 넘는 ´바늘구멍´이었다. 그러나 지금 분명 대학 캠퍼스엔 졸업과 입사를 앞두고 무척 기뻐할 합격자들이 있다. 원하던 직장 입성(入城)에 성공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남들과 다른 무언가 있다. 일선 대학 취업정보실 전문가들이 분석한 합격자들의 취업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인턴십·공모전·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 쌓아야

지난해 취업시장에선 전년도에 비해 유독 ´운´이 많이 작용했다. 경기변동에 따라 갑자기 채용을 결정한 곳이 꽤 있었던 탓이다. 지난해 8월 졸업자 중에 대기업 상반기 공채에서 줄줄이 떨어졌다가 하반기 금융권 채용에 합격한 학생도 있다. 또 전반적으로는 중문과 학생들의 취업이 잘 됐다.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비전공자라도 한어수평고시(HSK)에서 좋은 등급을 딴 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졸업생들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한 곳도 합격하지 못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인 기업을 동시에 여러 군데 합격한 졸업생도 많았다. 성적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인턴십.아르바이트.공모전.학회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었다. 조흥은행에 입사할 예정인 통계학과 졸업반 학생의 경우 국내 대기업 4곳에 동시에 합격했다. 재학 시절 꾸준히 삼성화재.한국은행 등에서 금융 및 조사관련 인턴 경험을 쌓았다. 방학 동안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입사한 경제학과 학생의 경우 상경학회 활동을 하면서 교환학생으로 일본에서 연수하기도 했다. 토익 950점에 일본어능력시험(JLPT)을 1급까지 땄다. 이들은 면접 때 다양한 경험을 내세워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강진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연구원


직종·회사 정한뒤 저학년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올 2월 졸업 예정자 중에 전자공학과를 나온 한 학생은 1학년을 마친 뒤 곧장 군에 입대, 육군 통신병으로 복무하면서 전기공사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복학 후 전기관련 중소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실무를 익혔고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땄는데 이는 한국전력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면접 때 이렇게 자신이 세웠던 목표와 준비한 바를 심사관들에게 잘 설명했고, 그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국제회의.행사 전문업체인 리컨벤션에 입사한 한 여학생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신입생 때부터 관련 경력을 쌓았다. 해외 연수는 물론이고 방학 때마다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조선항만전시회,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서울총회 등 각종 행사에 진행요원으로 참가했다.

역사가 길지 않은 지방 소재 대학의 졸업예정자의 경우 그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업 정보를 줄 선배나 인맥이 부족하므로 의지할 것은 자신의 실력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 4년 동안은 물론 군복무.휴학.연수기간까지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게 취업 성공의 비결이다.

박석근 인제대 인적자원개발처처장


토익·학점이 전부 아니다 … 면접준비 철저히 해야

취업 지도를 6년째하고 있는데 지난해 취업 성공 학생들을 보면 학점.토익 등 계량화된 점수가 취업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나 면접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이번에 삼성전자에 합격한 신소재공학과 졸업생의 경우 4년 평균 학점 3.0에 토익은 600점대 중반으로 지원자격을 간신히 넘겼지만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SSAT).면접을 가뿐히 통과했다. 방학 동안 스터디 활동과 모의 면접 등을 꾸준히 했고 선배들을 찾아가 자신이 지원코자 하는 직무와 회사 전반에 대한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았다.

지난해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기업인 나이키가 경력사원을 뽑았는데 우리 학교 의상학과 졸업예정 학생이 다른 경력자들을 물리치고 뽑혔다. 그는 서울시내 관련 스포츠 매장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개별 상품 분석에서부터 진열 방식, 소비자 선호도 조사까지 했다. 합격 후 면접관들로부터 "자네는 마치 우리 회사에서 몇 년 근무한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였다. 대학에 들어갈 때는 수능 성적과 내신에 따라 입시학원에서 내놓는 입학 배치표가 있지만 취업 시장에선 그런 게 없다. 대부분 기업에서 서류.필기 전형을 마치고 면접에 들어갈 때 이전의 성적을 무시하는 ´제로베이스´ 방식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입사지원서 기재 내용만 가지고는 합격 여부를 점칠 수 없다.

권용석 건국대 취업지원팀 주임

출처 : 중앙일보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