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에서는 숫자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보다 실질적인 내용과 조직구성원으로의 자질평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몇 백대 일의 취업경쟁률을 보이는 요즘, 한 사람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시간은 대략 10초, 그 안에 채용담당자의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성장배경, 성격장단점, 학창생활, 앞으로의 포부 등으로 자기소개서 내용이 규격화 되어있지 않은 입사지원서를 제출한다면, 시간의 흐름이 아닌 지원 직무분야에서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주요경력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앞서 경력사항에 기술한 내용이라면, 강조하고싶은 특정 이력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용별로 서브타이틀을 두어 서브타이틀만 읽어도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팁.단,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으니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기술할 내용별 규격화 되어있는 입사지원서라면, 각 분야에서도 강조할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취미나 자원봉사활동 경력이라도 지원직무분야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경력에 포함해 구체적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지원하는 직무별로 자기소개서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즉 각 직무별로 기업이 원하는 자격요건이나 성향을 파악하여 자연스럽게 자기소개서에서 그런 부문을 어필하면 유리할 수 있다.
재무·회계·경리 직종의 경우, 금전을 다루는 직무특성상 도덕성과 책임감을 기본으로 한다. 계산능력, 분류능력, 조합능력을 필요로 하며, 세심한 주의력과 강한 지구성도 요구된다. 은행·보험·증권 등의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근무자의 경우 외부 다양한 사람들과 교섭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교성과 대인친화력이 중요하고, 신뢰를 주는 인상인지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기획·홍보 직종은 기업의 발전을 위한 사업에 대해 계획하고 전망해야하는 업무 특성상 경영·경제학·통계학적 지식 등 다양한 지식과 논리력 분석력을 필요로 한다. 이외에도 기업의 발전을 위한 신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 추진력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호감가는 인상도 중요하게 평가되며,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바르게 설명할 수 있는 언변술과 바른 태도가 특히 요구되기도 한다.
마케팅·영업직은 대외적인 업무가 잦은 특성상 호감을 주는 인상과 신중한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논리력과 분석력, 예지력 등도 사회현상에 대한 높은 관심과 분석으로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마케팅 전문지식 외에도 통계학, 사회심리학에 대한 지식으로 고객 혹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석·전망 능력도 요구된다.
총무·비서 직종의 경우는 기업의 총부부서는 기업 내부의 관리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지 관리 조정하는 일을 한다. 조직원과 협조성이 뛰어나며, 강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기업의 워크샵, 체육대회 등 내부 행사를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므로, 세심한 주의력과 꼼꼼한 업무처리능력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는 오타, 줄간격, 글자포인트, 얼룩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작은 실수지만 이런 실수가 모이면 게으르고 차분하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컴퓨터 용어나 축약한 단어를 사용한 곳은 없는지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축약한 단어에 익숙한 세대이므로 무의식적으로 단어를 사용했을 수 있으나, 이는 신중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O남 O녀의 O째로 태어나…’ , ‘적극적인 성격에…’ , ‘시켜만 주십시오…’등의 자기소개서에 자주 등장하는 오래된 표현은 진부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자료제공 잡코리아)
출처 : 파이낸셜뉴스<이병철기자> |